저녁에 보자는데.../cjsdns

이번 장마에 임대해 준 곳 중 한 근데가 피해를 봤다.
지하실인 관계로 평시에도 물이 고이면 배수를 하고 장마철 같으면 솟아 나오는 물의 양이 많아져 배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동안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지난해 10월에 전 사업자로부터 가계를 인수한 사람은 경험이 없어 그런지 영업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가계에 잘 나오지도 않고 하더니 이번 장마에 물난리를 만났다.

그리 됐으면 바로 조치를 취해서 배수를 하고 복구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는 건물에 하자가 있어 수해가 났다며 전문가를 불러서 원인 규명과 복구를 한다 하더니 여태껏 움직임이 없어 더 이상의 피해는 없어야 하기에 물이 있다면 내가 라도 배수를 할 테니 출입문 키를 달라고 해도 주지 않고 있다.

전화를 해도 잘 영결되지 않아 문자나 카톡으로 상황을 묻거나 키를 달라해도 무슨 사정이 있는지 잘 보지도 않고 답도 없다가 오는 답은 뜬금없이 도와주는 오빠가 전문가 대동하고 온다면서 아직이다.

물론 나도 그 오빠라는 분을 안다.
계약을 할 때도 같이 왔기에 아는데 당사자는 분명 아니기에 그와 내가 나서서 이야기를 할 것은 아니다.
그쪽에서 먼저 오빠라는 분을 통해 대화를 하자고 하면 응하지 않을 이유야 없지만 그간의 행태로 봐서 전혀 신용이 안 가는 사람이다.

말은 많고 자기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은 전혀 못지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과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내가 먼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어 당사자에게만 연락을 취했다.
그런데 어제 연락이 왔다.
오늘 저녁 6시에 와서 전화를 주겠다고 한다.
뭐라고 이야기할지는 모르나 여러 가지를 가정해 본다.

나의 임대 철칙은 건물주라고 간섭하지 않고 자유롭게 장사 잘해서 돈 벌어 나가라, 이게 전부다.
그러다 보니 여태껏 문제가 된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러쿵저러쿵 말 많고 이유 많은 사람이 뭘 하든 잘하는 걸 못 봤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사람이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 해도 내 집에 들었으면 잘 되어야 할 텐데 일단은 안타깝고 안쓰럽다.
그렇게 방치하려면 키라도 주던가 그러면 문제를 피해를 키우지도 않았을 터인데 답답하다.
살다 보면 이런 사람 더러 있다.

어찌 됐든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 정도면 피해도 아니다 생각하면 어려울 것도 없다고 생각된다.

감사합니다.

2023/07/20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