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in zzan •  2 years ago 

나는.../ cjsdns

어리석은 자의 노년은 겨울이지만 현자의 노년은 황금기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침에 갑장과 운동장 트랙을 같이 걸었다.
그런데 그에 말 중에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말과 이젠 뭔가 하려 해도 시간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 말에 나도 동의를 하며 한마디 한다.

이제 자신의 의지대로 뭔가 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야 10년 정도인 것 같은데 그 안에 하고자 하는 일을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시간은 야속하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간다.
그렇지만 손 놓고 있으면 그냥 세월만 보내니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의 말에서 뼈아픈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 나이에 뭔가 열심히 하려면 그래도 뭔가 갖춰져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며 자신은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둘러보았다, 나는 어떤가...

그러다 보니, 어리석은 자의 노년은 겨울이지만 현자의 노년은 황금기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이 말이 유대인의 격언으로 소개되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우리의 속담과 맥을 같이 하는 거 같다.
지금 생각하면 내게 노년은 앞으로 10년 후쯤부터 일거 같다.
그래서 생각을 해본다, 과연 나의 노후는 어떨까 하고 말이다.

노년을 황금기처럼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내게 주어진 것이다.
그 십 년에 무슨 말을 듣던지 해 내야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더군다나 생각을 달리 하는 사람에게서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선의를 베푼다고 그게 다 선의로만 보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는 안 산거 같은데 나를 향해 hypocrite라고 한 사람이 있다.
그런데 말이란 참 재미있다.
그런 말을 듣고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일까, 하고 나에게 반문하거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물론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나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너는, 하고 따져 묻기보다는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갑장과 노후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는, 나는, 하는 생각이 난다.

어리석은 자의 노년은 겨울이지만 현자의 노년은 황금기라 하는데 나의 노년을 황금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젠 이런 욕심도 내고 살지만 이런 게 노욕으로만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한다.
나도 황금기 같은 노년을 누려가며 살고 싶다.
그리하여 부탁합니다.
우리 열심히 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2023/07/3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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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짧아서 검색해 봤는데, 천운님이?
전혀요.
그 말을 한 사람이 hypocrite 하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