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문장을 품평하다가 예전의 담론과 같아지는 경우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라서 한 것이 아니라 형세가 본래 다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전의 담론과 다른 경우는, 구차하게 다르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이치상 본래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것과 다른 것은 옛날과 지금을 따질 필요가 없다. 매우 상세하게 분석하여 오직 알맞은 설을 구하는 데 힘쓸 뿐이다.
品列成文, 有同乎舊談者, 非雷同也, 勢自不可異也. 有異乎前論者, 非苟異也, 理自不可同也. 同之與異, 不屑古今. 擘肌分理, 唯務折衷. 『문심조룡文心雕龍』「서지序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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