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24] 영화 한편, ‘원 세컨드’ 역시 장예모

오랜만에 중국 영화 수작을 만났다.
처음 자막을 놓쳐서 감독이 누군지 몰랐는데
수려한 자연 경관과 절제미가 있어서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장예모 작품이었다.
열린 결말도 그 감독의 특징이고.

원 세컨드는 1초를 뜻한다.

1초 동안 국가 시책 홍보영상에 등장하는
딸 아이를 보려고 영화 필름을 지키는 남자와
필름으로 만든 전등갓으로 어린 동생이
공부하는데 시력을 지켜주려는
어린 여자 아이가 주인공이다.

남자는 싸우다 교정국에 잡혀 들어갔는데
헤어진 딸 아이 영상을 보겠다고 탈출했다.
여자애는 부모 잃고 어린 동생을
보살피며 비럭질을 하지만
그나마 동네 아이들의 괴롭힘을 당한다.

서로 견제를 하던 관계가
사정을 알고는 우호적으로 바뀐다는
내용이다.

사막속의 사람들 모습도 잘 잡았고
풀린 영화 필름을 젓가락으로 잡아
줄에 걸고 닦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영화다.
(사진은 안터넷 갈무리.)

감독 - 장이모우 / 주연 - 장역, 류하오춘 / 2022 / 아시아필름어워드감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