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평생 일을 하셨다. 지금은 문화마을이 되어 관광객이 찾아오는 감천문화마을이었지만, 부모님이 어렸을 때만 해도 화력발전소가 돌아가는 산골짜기 마을이었다. 가난과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버지는 14살 때부터 장난감 공장에서 일했고, 신문배달, 구두닦이, 막노동 등 하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노동을 하셨다. 엄마 역시 13살 때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5남매 동생들을 위해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다. 두 분 모두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한 가정에 장남, 장녀라는 타이틀 때문에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보다 일을 우선으로 해야했다.
그런 시대적 배경 때문인지 아니면 부모님이 걸어오신 길 때문인지, 부모님은 환갑이 넘은 지금 나이에도 일을 하고 계신다. 크게 돈이 들어가는 곳이 없으니 이제는 아버지가 타는 연금과 우리들의 용돈으로 편하게 쉬시라고 권해도 도통 듣지를 않으신다. 한 번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는데, 두 분 모두 "일이 자체가 좋다" 고 하셨다.
사실 조금 충격이었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이 좋다니...... 처음에는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내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두 분을 바라보았다. 비록 처음에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된 노동일지라도 어느새 그 노동이 두 분에게는 삶의 원동력이자 의미이고, 두 자식을 바르게 키워낼 수 있던 소중한 과정이었다. 또한 본인의 행위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즐거움, 누군가가 찾을만큼 소중한 사람이 되었을 때 느끼는 자신의 존재감 등이 분명 부모님에게는 행복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식된 도리로써 평생 쉬지않고 달려오신 부모님께 무언가 보답을 해드리고 싶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부모님과 함께 가족여행을 한지가 20년이 다되어 간다. 두 분에게는 열정적인 일도 중요하지만 여유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버킷리스트에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히기"를 적어 놓았다. 2년 전 이 버킷리스트를 작성할 때 10년 내라고 적어 놓았는데, 달성시기를 앞당기려고 한다. 허리가 좋지 않은 아버지와 심장이 좋지 않은 엄마에게 무작정 8년을 더 기다리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3년 내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가려고 한다. 모두가 동의한다면 장인/장모님도 함께 가고 싶다. 여의치 않으면 따로 모시고 가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3년 후에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갈 수 있도록 코로나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
오늘도 여러분의 성공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스팀 디파이 호재로 날아갈날이 얼마안남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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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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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해요.
자주 전화 드리고 찿아가서
뵙는게 최고 랍니다.
아들마음이 예쁘네요.
소원 이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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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의 세상이 돌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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