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8] 원없이 책읽기

적어 놓은 버킷리스트 중에 유일하게 달성한 것으로 이제는 리스트에서 삭제를 할 시기인 것 같아 글로 남겨놓으려고 한다.

육아휴직을 했을 때, 아내님은 나에게 한 달 동안 자유시간을 주었다. 그 기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을테니 하고 싶은 걸 원없이 하라고 했다. 그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도서관에 짱박혀서 하루종일 책을 읽는 것"이었다. 휴직과 동시에 도서관을 집 드나들듯 하였고 정말 원없이 책을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부터 생소한 것까지 정말 가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대로 읽었다. 그 덕분에 다양한 지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타학문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을 내려 놓을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현재까지 독서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으니 더없이 좋은 버킷리스트라고 생각한다.

책과 관련하여 "한우충동" 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평생 단 한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전자는 소가 수레를 끄는데 땀을 흘릴 정도로 많은 책이라는 말이고, 후자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을 주의하라는 말이다. 지속적으로 지식을 탐구하면서, 자신의 앎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 책 앞에서 이것보다 더 이상적인 길이 있을까 싶다. 때문에 나는 내 개인적인 버킷리스트를 달성하였지만 앞으로도 독서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자 한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서적뿐만 아니라 인문학, 과학, 철학, 형이상학 등 다양한 장르의 책도 가리지 않고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고 모든 학문이 결국 하나의 길로 귀결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다.

독서는 예나 지금이나 그 중요성을 의심하는 이가 없다. 그런데 선듯 독서하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주변에 방해요소 역시 너무나 많다. 모쪼록 이런 유혹을 뿌리치고 많은 분들이 독서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