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주식투자기(1)

in zzan •  4 years ago 

벼락을 맞고 싶다는 생각이 별안간 들었다. 그 벼락 말고, 돈벼락.

아침을 '어디 돈벼락 떨어질 곳 없나?'라는 말로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돈을 싫다고 하는 사람도 없으며, 이왕이면 한번에 큰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차이가 있다면 돈벼락을 맞고 싶은 사람은 벼락이 어떻게 떨어지는지 공부하고 떨어질 자리를 찾겠지만 나는 사실 '돈' '투자' '주식'이라는 게 뭔지 몰랐다. 투자를 왜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한 마리 개처럼, 앞쪽 개들이 짖으니 따라서 짖을 뿐 왜 짖었냐고 물으면 멋쩍게 웃을 뿐이었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다들 돈이 중요하다고 말하니 벌고 싶었을 뿐 돈이 뭔지 왜 벌어야 하는지 도무지 몰랐다.

목 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고기도 먹어본 놈이 더 먹듯.

금융문맹이라고 하겠는데, 내가 돈에 대해 까막눈인 이유는 두 가지 정도.
급하게 큰 돈을 쓸 일을 아직 겪어보지 않았고 또 비싸고 좋은 것을 소유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좋은 말로 검소하게 살아온 셈이고, 냉정하게 말하면 돈을 즐긴 적이 없었던 셈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통장에 3000만원이 찍혔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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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bro

흥미진진한데요?~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