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언니를 만났어요

in zzan •  5 years ago 

농협주부대학이사회에선 매달 네째 화욜에 노인복지관 밥봉사를 하고 있어요
순서를 정해 놓고 돌다보니 일년에 두세번정도 차례가 온답니다
저를 비롯해서 여섯 아짐이 아홉시 이십분까지 도착해서음식 준비와 배식을 하기로 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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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에서 거리가 있다보니 조금 넉넉하게 출발했어요
덕분에 주차장도 널널하고 여유있어 좋더군요
얼마만인가~
엘베를 타려는데 뒤에서
"☆☆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데 목소리만으로도 누구인지 알겠더라고요
나와는 띠동갑으로 합창을 15년을 함께 하며친하게 지내던 언니입니다
나이들어 이젠 빠져야겠다고 합창을 그만 두니 매주 만나던 언니를 한달에 한번 모임을 엮어 몇년 보곤 어찌어찌 모임이 깨지곤 몇년만에 만난겁니다
노인복지관 카페에서 일주일에 하루 바리스타로 있다네요
점심시간에 보자며 밥 맛있게 하라하더군요
더 젊어지고 생기있어 보이니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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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조용합니다
영양사님과 조리사 그리고 함께 일하시는 여사님이 세분 ~
바쁘게 움직이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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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갈아입고 커다란 앞치마를 두르고 위새모를 쓰고 고무장갑까지~
준비 과정도 시간이 걸리네요
우리팀은 아직 주방까지 못 오고 있네요
마지막 장갑끼기전에 한 장^^
우리팀 여섯아짐이 들어서니 주방이 시끌시끌~
오늘의 반찬은 콩나물국,배추나물,가지볶음,삼치구이,열무김치나 배추김치입니다
다듬고, 씻고, 썰고 ,볶고, 데치고 ,무치고 ,굽고~
각자 맡은 부분을 부지런히 합니다
영양사님과 조리사님의 지도하에 순서대로 착착~
여기서도 막내이기에 젤 더운 삼치구이도 도와야 했어요
모두 땀범벅~
11시20분이 되어서야 식사준비 끝입니다
배식앞치마로 갈아입고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끼고 하나씩 맡아 한시간동안 식판에 배식 시작입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은 학생봉사자가 자리를 봐드리고 식사도 가져다 드립니다
안타까움이 밀려오지요
먼저 인사하며 환한 얼굴로 들어오는 어르신이 있는가하면
"열무김치나 배추김치 어느것을 드릴까요?"하며
뭘 묻냐며 아무거나 주라고 퉁명스럽게 쏴 버리는 어르신도 있더군요
아침에 만났던 언니도 점심을 먹으러 오고요
여러부류의 어르신 200여분이 식사를 했답니다
모두 빠진뒤 우리도 같은 식판에 점심을 먹었어요
다리도 아프고 힘이 들어 많이 먹긴했는데 먹었는지~
식당을 빠져나오니 두시가 되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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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에 위치한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는 언니는 아주 좋아 보였어요
합창에선 왕언니로 논네였는데 이곳에선 어린축에 들어간다네요
그래서 젊어졌는지 ^^
확실이 전하고는 많이 달라졌어요
잘 지내고 있는 언니를 보니 마음이 푸근해지더군요
몇 년후에 저도 이 곳에서 이것저것 배우며 놀고 있겠지요~
세월의 빠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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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끊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면 너무 반갑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