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끼

in zzan •  3 years ago  (edited)

아내가 내게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오빠는 똘끼가 충만해’다. 난 부인하지 않는다. 실제로 난 똘끼가 충만하니까. 난 싫어하는 게 생기면 매우 적극적으로 극심하게 싫어한다. 그 한 예가 왜구당이다. 민주당도 싫지만 왜구당은 혐오한다. 그 정도는 내 입에서 욕이 나오게 한다. 오늘 뉴스를 보다가 이준석 장애인 갈라치기 사과 거부에 대해 보고는 ‘개씨발놈의 새끼 칼로 찔러 죽여버릴까부다.’라는 말이 내 입에서 나왔다. 진짜 난 똘끼가 충만한 사람이다.
내가 극심하게 싫어하는 노래가 하나 있다. 아니 딱 한 곡이 있다. 이 한 곡을 저주스러울 정도로 싫어한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싫은 이유는 좀 어이없다. 난 라디오를 하루에 16~20시간 정도 듣는다. 아침 7시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라디오를 듣는다. 그런데,,, 봄만 되면 이 노래가 하루에 4~5번 나온다. 그래, 하루 정도면 그럴 수도 있지. 초봄, 그러니까 벚꽃이 피는 시즌인 한 달 내내 하루에 4~5번 이 노래를 들으면 정말 신경질이 난다. 왜 내가 이 노래를 하루에 4~5번씩 한 달 내내 들어야 하는가. 그래서 이 노래를 저주스러워한다. 진짜 난 똘끼가 충만하다. 참고로,,, 이 노래 말고는 싫어하는 노래가 단 하나도 없다.
내가 왜구당을 극혐하기 시작한 계기가 있다. 혹자는 내게 ‘극진보’라고 말하는데 나는 진보가 아니다. (나는 김대중은 무능력자, 노무현은 멍청이, 문재인은 문똥이라고 부른다. 이명박은 쥐박이, 박그네는 여왕폐하라고 부른다)나는 ‘상식주의자’다. 상식에 맞지 않으면 싸우자고 덤벼든다. 그러니까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지 얼마 안 돼서다. 소고기 반대 집회를 하는 여대생을 군홧발로 밟고 곤봉으로 때리고 방패로 폭행하는 장면을 봤다. 충격이었다. 난 김대중을 무능력자라고 말하며 비난하고 다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난 김대중 시절 미선이 효순이 집회에 항상 나가서 데모를 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전경들은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 한 명 바뀌었다고 세상이 변한 걸 봤다. 대통령이 바뀌니 전경이 시위자를 폭행했다. 난 그 장면을 보며 그 이유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왜구당의 역사를 알게 됐다. 그 후로 민주당도 싫지만 왜구당은 때려죽일 당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됐다.
난 ‘이명박을 지지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그리고 ‘내가 정치와 근현대사를 공부하지 않아서 오판한 것’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난 실제로 이명박을 지지했고 그에게 투표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를 사기꾼이라고 부르며 쳐죽여도 한이 안 풀릴 개놈이라고 부르고 다닌다. 왜일까? 공부했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이 지하철에서 시위를 한다. 공부를 안 한 사람은 그들이 이동권 때문에 시위한다고 생각한다. 공부좀 하시라. 내가 매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 저스트팝에서 오늘 이런 명언을 소개했다. 단 하루라도 공부하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면 당신은 하루를 허비한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사람은 평생 공부해야 한다.
울 아들은 장애인이다. 발달장애(자폐증) 초2 아들이 초6 남자애에게 통학버스에서 폭행을 당했다. 얼마나 심하게 당했는지 얼굴이 난도질 당한 정도여서 아들 얼굴만 보면 눈물이 펑펑 쏟아질 정도다. 난 학교로 전화해서 이렇게 말했다. ‘저도 장애 아동 부모로서, 아들의 상처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울 아들을 이렇게 만든 아이의 부모는 얼마나 속상하실까?’였어요. 그 아이도 자폐증이라고 들었기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저지하지 못한 실무사 선생님에겐 잘못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행정적으로, 통학버스는 매년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비리를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통학버스 실무사 선생님이 매년 바뀌니 학년 초엔 아이의 특성을 정확히 모를 수밖에 없다. 작년 실무사 선생님은 그동안 만난 선생님 중에 최고였다. 난 그래서 인천시청과 교육청에 가서 ‘1년에 한 번 통학버스를 입찰하는 건 일반학교만 생각한 행정이다. 당신은 자폐증 아동과 단 하루라도 생활해봤느냐. 일반인 기준으로 행정을 하니 이런 사태가 생기는 것이다’라고 따질 것이다.
울 아들은 자폐증 진단을 받고 어린이집에 1년 넘게 가지 못했다. 행정적으로 맞벌이 아동이 1순위이기 때문이다. 난 그 당시 정부와 2년 동안 싸웠다. ‘자폐증 아동 키워보셨어요? 4살짜리 자폐증 아이 엄마가 맞벌이가 가능할 것 같아요? 미친 엄마가 아니고서야 그게 가능해요?’라고 말하며 2년을 싸웠다. 자폐증 아동은 보호자가 단 1분만 없어도 죽을 수 있다. 차도로 뛰어들고 연못으로 뛰어든다. 실제로, 발달장애 사망 이유 1위가 익사다. 2위가 교통사고인 것으로 안다. 그래서 발달장애 장애인의 평균수명이 40살이 안 된다고 한다. 100세 시대에 평균수명이 40살인 게 발달장애다. 그런데 맞벌이? 개소리다.
장애인들이 이동권을 내걸고 시위중이다. 휠체어 타봤는가? 타보지 않았으면 판단하지 마시라. 팔이 빠질 정도다. 자폐증 아동과 단 하루만 지내보시라. 정신병에 걸리거나 미쳐버릴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아니다. 아직도 똥멍청이들은 민주주의가 다수결이라고 알고 있다. 공부좀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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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적으로 매년 재계약을 해야한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ㄷㄷㄷ..
행정 처리를 쉽게 하려고 일괄 적용한것 같은데.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 아니 모든 행정이 비장애인 중심으로 돼 있습니다. 장애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죠. 법을 만들 때든 행정에서든 모두 그렇더군요. 선진국은 완전하게 다릅니다. 모든 행정에 장애인을 고려하죠. 우리나라는 복지 후진국인 게 맞습니다.

@kfu456, @naha

Swindler!
그들은 사기꾼 입니다!
조심하십시오.


FUC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