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근무 일지 20190922] 칼륨 농도를 낮춰주는 Kayexalate

in zzan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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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이라고도 불리는 Potassium (포타슘)은 우리 몸 속에 부족할 경우 근육 약화나 피로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 체내 농도가 너무 높아도 심장 박동 리듬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부족할 경우는 Potassium 을 섭취하면 되지만, 농도가 높을 경우에는 Kayexalate 을 복용함으로써 그 농도를 낮춰주어야 합니다.

Kayexalate 의 성분은 Sodium polystyrene sulfonate 로서 이온 교환 수지입니다.
가루 형태로도 제품이 나오지만 복용하기 쉽도록 현탁액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주로 처방합니다.
보통은 1회 복용으로 끝나지만 2회, 4회, 수일간의 처방이 나오기도 합니다.

며칠 전 이 처방 하나가 나왔습니다.
복용 방법에는 60 ml 1회 복용이라고 되어있고, 처방량에는 840 ml 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한번 복용이면 처방량이 60ml 이어야 하거나, 840 ml 를 처방하려 했다면 하루에 몇회인지, 며칠 분량인지가 명시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약사가 의사에게 다시 문의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나봅니다.

환자는 그날부터 그 상황을 알고 있었고 의사에게도 따로 연락은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일요일 오후에 약국에 와서는 성질을 냅니다.
일단 복용할 1회분을 미리 줄까 물어도 듣지도 않고 의사를 고소할 거라고 화만 냅니다.

일단 본인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문제를 만드는 것이 먼저인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화를 낼땐 내더라도 일단 차분하게 문제 해결부터 하자구요~


여러분들은 일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화가 날때, 이를 가라앉히고 일단 냉정을 찾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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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편입니다. 당장의 감정 때문에 더 큰 화를 부르지 않기 위해 잠시 바람을 쐬고 오거나 마음이 편해지는 장소를 찾아갑니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따라서는 무시받는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ㅠㅠ

그런 일을 당한다면 정말, 어처구니 없고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화가 날때는 저는 우선 그동안은 사실관계를 보려고 많이 했는데, 때로 억울할때는 대상없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그냥 허공에 화를 내죠. 그치만 손님을 대하는 경우에는 그게 어려울 것 같네요ㅠㅠ

객관적이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감정이 들어가지 않으면 화도 나지 않을테니까요 ㅎㅎ

화내는 환자들 보려면 플스님도 거의 득도의 경지에 이르셨을듯 합니다. 영어로 욕하는 거 다 들으실테고... 어휴...
저는 집에 와서 소리 높여 욕합니다. ㅋㅋ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 ㅎㅎ 이젠 어지간한 일엔 화도 안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