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길을 걷다 운동장으로 향했다.
아침운동을 하고 들어온 아내에게 오늘 추워? 하고 물으니 푸근하다 한다.
그래서 속에 껴입던 잠바를 벗어 놓고 나왔다.
아내 말 그대로 춥지 않아 좋다.
그런데 1979 공원에서 운동장을 향해 걷는데 이 길은 약간 언덕에다 해를 등지고 한참 걸어야 한다.
오늘도 열심히 걸음을 옮기는데 등짝이 이상하다.
마치 전기장판을 최고 온도로 높여 놓은 것 같은 따스함이 전해진다.
이건 완전 봄볕이나 다름없다.
뭐야 왜 이리 따듯하지 늦게 나온 이유도 있겠지만 그것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뭔가 있다 싶다.
지금 현재 기온이 영하 4도가 아니라 영상 4도이며 한낮에는 영상 7도까지 올라간다는 이야기다.
와, 이건 대박이다.
완전 봄 날씨인 것이다.
그러니 등짝이 그리 따끈하게 느껴졌지 싶어 이대로 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직 대한도 남아있고 그냥 지나가지 않는 입춘 추위도 있다. 그렇지만 이리 푸근하니 축복이다 싶다.
운동장 풍경은 평온하다.
눈을 치워놓은 트랙 위를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한 사람 있고 걷기 운동하는 사람 서너 명이 보인다.
그러나 아직 눈은 쌓인 그대로 있고 눈을 치운 곳은 봄볕 같은 햇살을 만끽하고 있다.
잔디 구장에 눈은 일부구간 공을 차는 사람들이 치웠다.
눈을 치워 놓은 곳은 새싹이 돋은 보리밭 같아 보기도 좋다.
운동장 트랙에 눈은 내가 치웠다.
치워 놓으니 걷는 사람도 있고 그위를 달리는 사람도 있다.
물론 나도 걷기가 편하니 좋다.
한낮이 되니 방학을 한 이이들이 공을 차러 나온다.
운동장에 제법 생기가 날아든다.
봄이 오기는 오고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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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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