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강동 성심병원에서 오늘은 남양주 원 병원에서 아침을 맞는다.
어제는 이슬처럼 사라지는 생명을 보았다.
아내의 오빠, 내게 손위 처남인 셋째 처남의 임종을 지켰다.
네 명의 오빠가 있었으나 이제 모두 하늘나라로 갔다.
장례식장에서 10시쯤 출발 11시에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싱크대 앞에서 넘어지셨다는데 거동이 불편하고 통증을 호소하신다.
병원에 가자고 말씀드리니 그냥 괜찮을 거 같다고 하시어 3시까지 지켜보다 주무시겠다고 하시기기에 불을 꺼드리고 잤다.
전화 벨소리에 놀라 깨니 6시 반이다.
아내다.
어머니가 어떠시냐 묻는데 이제 일어났다 하니
빨리 살펴보라 한다.
화장실도 못 가시겠다며 통증을 호소하신다.
생각 끝에 동생들에게 상황을 알렸다.
그리고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19를 불렀다.
엑스레이 소견으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한다.
하여 시티 촬영을 했다.
의사의 설명으로는 고관절은 괜찮고 영상을 보이며 설명하는데 기다란 뼈가 부러졌단다.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고 누워서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붙는다고 한다. 그런즉 입원을 하던 퇴원을 하던 결정을 하란다.
고관절이 아니니 다행이기는 한데 그래도 걱정이다.
잠시도 그냥 있으려 하지 않는 분이니 집으로 모시고 가면 그냥 있지를 않으실 거고 입원을 결정했다.
이제 아버지 어머니 모두 병원으로 모신 격이니 마음이 무겁다.
안 좋은 일이 혼자서 오는 게 아니라는데 이러다 아버지 어머니가 함께 돌아가시는 거 아닌가 걱정이다.
오늘 이야기는 나중에라도 기억을 더듬을 내용이 있을 거 같아서 입원 수속을 밟으며 대기실에서 몇 자 적어 본다.
처남은 방금 전 9시에 입관을 했다고 전화가 왔다.
입원수속이 끝났다.
병실 정해졌다 311호실이다.
올라가 보니 낯설고 마음에 안 든다.
병실이니 다 그렇다.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지금 시간이 10시 반이다.
어떻게 해야지 익숙하지 않은 삶 속에 들어섰다.
생로병사가 사람이면 누구나 가는 길이라지만 늙어 병들고 힘들어하시며 지내는 부모님 모습이 안타깝고 멀지 않아 나의 길이지 생각하니 인생이 뭐 이래 싶기도 하다.
그래도 긍정으로 생각하며
얼마나 좋은 일이 있으려고 한꺼번에 이런 어려움이 닥치나 싶다.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고 자연 현상이라지만 영 기분이 가라앉는다.
산다는 게 이런 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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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아프신 거 볼 때 가장 마음이 어지럽고 힘들어요. 예상된 이별까지의 시간이 갑자기 폭주하는 것 같달까요. 저도 오늘 엄마 모시고 병원 다녀오는 길인데, 더욱 공감이 갑니다. 가족에 마음 쓰신 것만큼 더 큰 평온으로 찾아올 거예요. 쾌유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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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저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은 얼른 쾌차하시길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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