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6 팔공산(갓바위)

대구여행-6 팔공산(갓바위)

주최자 처남의 일정에 따라 아침을 먹고 팔공산으로 갔다. 야구광인 아랫동서는 미국 네셔널리그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광현이 나오는 야구중계 봐야 한다고 따라 나서지 않았다. 난 스포츠에 미쳐있지만 중계 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골방에 앉아 스크린 보는 것 보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산야를 뛰는 게 훨씬 좋기 때문이다.

대구시민들이 가장 아끼고 많이 가는 산이 팔공산이고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갓바위일 것이다. 특히 입시철이 되면 자식의 대학진학을 소원하는 수많은 어머니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말도 못하는 돌무더기 앞에서 정성을 다해 소원성취를 비는 것은 인간의 심성이 원래 약하다는 증거이다. 절대자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는 문제를 해결 받고 싶은 심리일 것이다.

관음휴게소에서 갓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정말 쉽다.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불교용품 파는 가게에서 양초를 쌌더니 2KM 위쪽까지 봉고를 태워주었다. 잘 닦여진 계단을 몇 개 올라갔더니 바로 선본사가 나오고 그 위에 갓바위가 인자한 모습을 하고 앉아 우리를 내려 보고 있었다.

건강

소원은 사람마다 다 다르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병을 낳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는 듯이 느껴졌다. 무릎이 아파 걷기 어려운 사람부터 치명적인 암에 걸린 사람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병마에 시달린다.

건강은 먹는 음식과 운동, 스트레스에 달려 있다. 매끼 우리 몸을 해치는 죽은 음식(독소)를 먹으며 건강하기를 염원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좋은 음식은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 피를 맑게 하는 비타민, 효소, 미네랄이 살아있는 과일이나 채소 같은 산음식이다.

팔공산(八公山)

팔공산(八公山)은 대구광역시 동구와 경상북도 영천시, 군위군, 칠곡군, 경산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신라시대부터 공산(公山), 중악(中岳), 부악(父岳) 등으로 불려왔다. 1980년 5월 13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구 북동쪽을 감싸 안고 있는 진산(鎭山)으로 높이 1,193m, 총면적 126.852km2에 달한다. 해발 1,192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미타봉 1,155m)과 서봉(삼성봉 1,150m)이 어깨를 나란히 겨루고 있다.

불교 문화의 중심지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를 비롯한 수많은 사찰(50개 이상)이 산재해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팔공산은 신라 오악 중 중악(中岳)으로서 국가 차원에서 숭배되어 온 영산(靈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