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꿈에 기분만 그냥 그러네

in zzan •  3 hours ago 

주말인데 별로이다.
마음만 무거운 그런 날이다.

마음 놓고 늦잠을 자는데 무슨 꿈이 이런 지 일어나도 몸이 개운치가 않다.
이불속 내 옆에 누가 자길래 보니 그 사람이다.
남사스럽게 이게 뭐람, 화들짝 놀라서 문을 열고 나오니 어디를 가야 한다며
능선길 언덕길로 한없이 걸어가고 더 갈 수 없는 낭떠러지 앞에서 바라보니
복숭아꽃이 만발한 과수원 그 넘어 멀리 보이는 골짜기에는 고향의 그 계곡물
최고의 명당자리라며 주변을 둘러보다 깨었는데 잠을 자고 나면 개운해야 하는데 몸은 더욱 무겁고 머리는 띵하고 어지럽다.
하여 감기약 마지막 남은 거 먹고 게보린도 하나 더 먹고 또 잤더니
내가 점심을 먹었나 안 먹었나 다시 개꿈을 꾸는데 일어나니 생각이 하나도 안 난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분홍꽃만발한 건 지금 생각해도 우리 집이었다.
나의 고향집이었다.
그러고 보니 거시기도 보았는데 복권이나 사볼까.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