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긁는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zzan •  2 days ago 

아침부터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도로를 파제 키고 있나 보다.
나가 서 확인하니 생각대로 도로를 파제 키고 있다.

왜 파냐 하니, 어이없다.
도시가스 주관에서 각기 필지로 들어가는 관을 잘라 낸단다.
참나원, 어이가 없다.

도로를 개설하면서 새도로 가급적 파제 키지 않기 위해 도시가스 관로를
도로옆 필지마다 넣어 놓았는데 그걸 잘라 낸단다.
언제 집을 지을지 몰라서 그렇다고 한다.

내 보기에는 엄한 짓을 하는 거다.
애초에 잘한 것을 당장 집을 짓지 않는다 하여 도로를 굴착하고
잘라 내다니...

그 관이 삭거나 문제가 될 건 없어 보이는데 규정이 그렇다나
그놈의 규정이 멀쩡한 도로를 파내고 나중에 건물을 지으면 안 파도 되는 도로를 아예 횡으로 파게 생겼다.

지금 굴삭기로 도로 바닥을 긁는데 내 속을 긁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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