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것보다는 걷는 걸 좋아하지만, 걷다 보면 뛰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아마도 기분이 좋아질 때.
걷는 것도 중독이라 한번 걷기 시작하면 멈추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횡단보도라도 만나게 되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뛰어준다. 그리고 어렸을 때보다 더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며 뛴다. 황당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난 장수 거북이니깐.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흡연자. 특히, 걸으면서 흡연하는 사람들은 웬만하면 피한다. 그 사람을 지나쳐 앞서가기 위해 뛴다. 혹은 나의 진로를 수정해 다른 길로 간다. 오늘 밤 산책에도 3번의 이유로 한번 뛰었고, 두번은 진로를 변경했다.
• 몇년 전 엄마랑 걷기대회를 나갔다가 마친 낮. 점심을 먹고 더 걷자고 해서 용산 어디쯤을 걷고 있었다. 앞서 걸어가는 3명의 일행 중 한 아저씨가 연기를 뿜어대며 담배를 피우는데 화가 났다. 왜 뒤에 걸어가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거지? 참지 못하고 앞서 지나가며 말했다. 아저씨 때문에 뒤에 걸어가는 사람들이 피해 본다고. 그랬더니 그 사람은 황당? 당황해했다. 그리고 나서 엄마가 내게 말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이상한 사람 만나 해코지라도 당하면 어쩌냐고. 그때 이후로, 목까지 차오르는 말을 참고 피한다. 그리고 이렇게 글로 쓴다. 굳이 3번의 이유 때문에 뛰고 싶지는 않은 거북이라고.
아무튼, 오늘의 첫 외출. 밤 산책을 해서 참 좋다. with 음악.
@wearethenight님, steemzzang은 여러분을 환영 합니다.
☀️ 가평 운악산 삼순이네 청국장
🌕 팔자 팔어 뭐든 팔자
⭐️ @palja에서는 처녀 시집 보내는건 못해도 시집 시집 보내는건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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