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의 일이다.
2019년 1월 21일 밤. 일기에도 기록한 날의 이야기.
작년 가을, 위아더나잇을 음악을 알게 되고부터 그들의 음악을 찾아 들었다. 노래가 좋아서 귀로만 자주 들었을 뿐, 그들의 얼굴도 몰랐다.
유튜브 동영상으로 우연히 보게 된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한 그들의 모습. 노래만 듣는 것도 좋은데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더 좋다. 그리고, ‘서로는 서로가’ 가사에 크게 공감하여 듣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하여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밤이 되면 감성적이 되기도 하지만, 술도 한잔 안마신 멀쩡한 밤이었는데 말이다.
영화가 날 위로하는 것은 일상다반사. 당연한 행복이고, 확실한 기쁨이었다. 그런데 음악이 날 이렇게 위로한 것은 처음. 그때부터였다. 그들의 공연영상, 뮤직비디오, SNS까지 찾아보면서 덕후가 되어간 것.
위아더나잇의 음악은 무척 깊은 공감을 일으킨다. 내 얘기 같고, 날 응원해주는 느낌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왔다. 아침에 쓴 글이 실수로 두번 업로드되었는데 삭제는 안되는 것 같아서 뭘로 이 빈 공간을 채우지 하다가, 결국 또 위아더나잇 이야기다.
여기에 올린 글은 영구 저장된다는데, 나의 이 감사한 마음과 열렬히 위나잇을 사랑한 시기를 남길 수 있어 좋다. 한살두살 나이를 먹을 수록 절실히 깨닫는다. 나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살아야 한다고. 위나잇 노래의 가사처럼 ‘어쩌면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결국 날 도와준다. 후회없이 좋아하고, 이 순간을 누리고싶다. 서로는 서로가의 밤 이후, 많은 고민 끝에 처음으로 위아더나잇 단독공연을 갔다.
더욱 더 깊어진 거북이의 마음. 투 비 컨티뉴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