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글을 잘 안써서 문단나누기와 글 호흡이 숨가쁜것은 양해바랍니다⭐

오늘 새벽 1반 경에 포스팅을 했지만 새로운 키보드가 왔는데 안쓰면 섭섭함으로 7시간 만에 다시 포스팅 하나 던지고 갑니다.

쨔쟌. 벌써 3번째 키보드임!

왠지 연핑크색이 나의 러블리함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준달까(집구석 식탁에 앉았는데 누가 봐줌? 🎃)

됐다 안됐다하는 두번째 키보드와 병행해서 쓸려구용. 홍홍홍. 어제 독거스님이 나한테 남편을 키보드로 뚜드려 패서 매번 고장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갑자기 근엄,진지,무표정)

여기서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독거노인이라는 사람인데요.

보통은 키보드가 고장났다 -> 그렇구나 정도로 간단한 해석을 하는데 그는 한발 더 앞서가서 평소 저의 다혈질 적인 성향으로 구타를 유추했다는 점이 실로 놀랍습니다. 어째서 그는 삐뚤어(?)진 것일까요?

안타까운 이웃 소식을 듣고 무려 10 SBD를 투척하는... (위아래 끼인 형들도 압도적으로 감사한데 의외의 인물인 그의 행보에 저 징여사눈 감작 놀랏숩니다. 사장님. 이러지 마새오. )

수개월간 그와 댓글로 간단한 글을 주고 받은 바로 제가 느낀 그에 대한 평을 적어볼까 합니다. 그는 긴 글은 딱 질색이라고 하니 제목에 (5천자)라고 써두면 아마도 보지 않으시겠죠 호호호 🤭 난 천재야. 요시!

오늘의 인간탐구

독거노인

김상중 : (미간에 주름3개 만들며) 어느 쌀쌀한 겨울초입. 한 블록체인 사이트인 스팀잇이라는 곳에서 (한 텀쉬고)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제보를 받습니다. 사람인지 AI인지 의심스럽다는 제보인데요.

그저 단순한 제보일거라고 생각한 저희는 그 제보를 무시했으나 몇 달 후 더 큰 사건이 벌어져 버렸습니다. (손을 깍지끼고 이글거리는 눈으로 카메라 응시) 그래서 저희 취재팀은 호기심에 그의 행적을 뒤쫓기로 했습니다.

독거노인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네이버에 검색시 나오는 창]

이름 : 독거노인(DKNY)
이름이 박힌 저 심볼은 여자들 사이에 유명한 브랜드 네임인 DKNY를 본인의 방식대로 한글 자음을 써서 해석한 것으로 보임. 아무래도 아재중 아재이기에 독거노인 DKNY는 어느 인터넷 드립에서 줍줍 한것은 아닐지 살...짝 의심되기도 함. 고난이도 드립이고 상당한 재치가 필요한 것이라... 요것은 약간의 의문임. 만약 본인이 창시자이고 순수한 창작으로 이 드립을 했다면

나 징여사는(어깨에 손을 올리며) 그대를 인정한다. (근엄진지)

본명 : PI코인 채굴때 본의아니게 단톡으로 실명을 알게 되었지만 pass, 단 ㅋㅋㅋ 채굴 하라고 독거님 실명이름으로 자꾸 재촉하는 팝업창 와서 현재는 PI 자체를 끊어버림 ㅋㅋㅋ 지독한 PI녀석 ㅋㅋ 페이스북 다음으로 나를 지긋지긋하게 만들었어

스팀잇 아이디 : fur2002ks
보통 아이디를 만들때 약간이라도 자신의 철학 같은 것이 은근 담기는 버릇이 있음. 나 같은 경우는 워낙에 징징거리고 딸도 징징이라 zzing이고 나머지 형들도 자신의 이름이나 애칭? 혹은 자신의 목표? 좋아하는 것? 같은걸 아이디에 넣는것을 볼 수 있음.

한국에서는 이름따라 운명이 간다는 은근한 미신도 있으며 보통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본인을 불러주었을때 기분 좋을 만한 것을 아이디로 삼기 마련. 단 바코드 네임 같은 자신을 가리는 용도의 아이디도 존재함. 그러나 엄연한 블로그이고 공개된 곳이기에 그가 자신을 가리는 용도로 아이디를 만들지 않았을거라고 추측하고 추적조사에 착수함.

아이디 앞에 놓인 fur는 흔히 말해 털로 해석된다. 털. 그렇다면 2002는? 20으로 시작되는 4자릿수 숫자를 보면 우리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어떤 상징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연도이다. 2002. 그 해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

그렇다. 월드컵이다. 그는 축구광팬인가? 털과 월드컵 그렇다면 그 다음 ks의 의미는 무엇인가.

약간 여기서부터 복잡해진다. kr이라면 한국이려니 하겠으나 ks는 의미가 또 근엄진지해진다. 우선은 그의 포스팅을 자주는 아니더라도 은근 눈팅한 결과 그의 직업과 가장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 두번째 뜻으로 나는 선택하려 한다.

그는 2002년에 털과 관련된 어떤 것을 취득한것인가? 아닌것 같다. 좀 더 파고 들어가보자.

규격이나 일정한 양식을 의미하는 용어로써의 ks가 워낙에 대중적이기에 그의 본명 이니셜과도 일치하지 않는 ks에 대한 나의 집착은 이쯤에서 끝낸다.

그래서 결과를 종합해보자면 퍼2002ks 그날에 그는 어떤 인생에 터닝포인트 같은 것을 만났기에 아이디로 삼은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저 fur도 털이 아닌 퍼, 한글로써 읽히는 대로 발음 퍼 퍼 퍼 펄 폴 폴? 그가 현재 40살이라는 가정하에 2002년이면 내 나이 16살에 월드컵으로 난리났었고 그는 21살이었음.

21살에 보통의 아무개 남자들은 어떤 삶을 사는가. 대학, 술, 여자, 학점, 아르바이트, 아니면 생계를 위한 일찍 취업 혹은 더 놓은 곳을 향해 재수한다던지. 생각보다 그 나이대에 한국에 21살들은 연예인이나 특별한 영재가 아닌이상 다소 협소한 길안에 사람들이라 유추는 가능하다.

아이디를 보라. 독거노인이다. 독거노인이라고 하면 우리는 어떤 인물이 상상되는가. 자식이 있든 없든 노년에 작은 방안에 홀로 창밖을 보며 쓸쓸해하는 중년남성을 상상하기 일쑤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유독 달달한 러브포스팅에서 그의 애잔한 댓글들이 줄을 잇는것으로 보아 저 아이디는 독거라는 애칭과 연관되어서 어떤 사건을 본인이 마음에 남기려고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을 했다. 한발 더 앞서 나가 써보고 싶지만 그것은 본인의 개인 사정이고 나는 단지 호기심으로 써보는 얄량한 바보라 여기까지만 하겠다. 독거와 2002는 연관된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사실 몇 년전에 성행하던 본인 아이디에 대한 해석 챌린지 포스팅을 찾아보면 되지만 이 형도 워낙에 1일 1포이상의 포스팅러라 낙엽속에서 바늘찾는 기분일 것 같아 마음대로 중구난방 추측하였음. 기분나빴다면 미안,쏘리,고멘나사이,아미타불,테멘.

새로운 별명 : 스팀잇 AI
이 별명의 창시자는 내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라고 일단(ㅋㅋㅋ)하자. 왜 내가 놀랐는지 들어보면 알 것이다. 우선은 이 형은

1030명을 팔로잉 하고 있고 19k의 어마어마한 스파를 보유하고 있다. 한마리의 고래라는 것. (ㅋㅋ앜ㅋㅋ 나 플랑크톤인데 고래 저격 포스팅 오진다)

1030명을 팔로잉 하면 피드가 어떻게 될련지는 ....

쓸데없이 5000명을 팔로잉중인 내 피드만 봐도 답이 나온다. (소싯적 오이가 팔로잉들을 정리하며 나도 언젠가 모두 팔로잉을 끊었다가 필요한 사람들로 다시 팔로잉을 할꺼라고 예언했다만 놉. 절대. 난 아예 피드 안봥 ^^난년임. ㅋㅋㅋ)

내 피드 캡쳐를 붙일까 하다가 스크롤을 올려 윗쪽 포스팅을 보는데 글반 사진반이라 더이상의 캡쳐본은 생략한다. 아무튼 천명이 써대는 포스팅의 양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물론 그가 하이브로 넘어간 사람들도 팔로잉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저 중에 50%를 덜어낸다고 해도 500명이다. 그리고 그 중에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 스티미언들을 또 생각하면 250명. 그 중에 1일 1포 하지 않는 스티미언들을 생각해서 절반 이상 쳐내고도 최소. 최소로 50명 이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그의 게시글수는 포스팅과 댓글 포함

2021년 11월 3일 기준 8만개가 넘어간다. 참고로 자그마한 나의 게시글수는

2만개로. 이 중에 70프로 이상은 활발히 활동하던 초창기 스팀잇 시절에 썼다고 보면 된다. 스팀잇 가입일은 7개월 차이가 난다고 쳐도 수학적으로 넘어가면 바보가 되는지라 얼레벌레 얼추 얼쑤얼쑤 얼씨고 저쩌씨고 옹헤야 계산을 땋!! 해본결과! 이 형은 아직도 스팀잇 호황기 시절 그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스팀잇에 쏟아붓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입은 7개월 차이 게시글수는 4배차이. 압도적 AI성능 와따임 👍

AI라고 칭했던 순간은 구석에 외진곳에 나홀로 서식중인 내 블로그 조차도 포스팅 직후 10분도 안되어 댓글이 달렸어서... 소름이 돋아 그렇게 칭해본 것이 발단이었다. 그것이 어찌저찌 소문이라도 난건지 이제는 명실공히 스팀잇 AI로 자리잡게 된 것. 이정도면 감사패 누가 하나 줘야함 ㅋㅋㅋ

새로운 보상시스템의 도입으로 예전만큼 댓글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고인물 스팀잇에 아직도 댓글로 영혼을 불태우는 중인 분이라고도 볼 수 있음! 심심해서라기에는 너무나 꾸준하기도 하고 열성적이라 앞으로도 그~~후로도 계속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시트콤 제목 생각나네)

이것 말고도 그의 성격을 유추해볼 좋은 댓글 모음들을 예시로 들어가며 하나하나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지만... 이미 스크롤 압박이 한계에 다다랐기에 고작(???) 아이디와 그의 별명에 대한 나의 소견으로만 이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차후 다시 생각이 든다면 그의 기묘한 댓글행적들을 몇 개 정도 캡쳐하여 탐구하는 포스팅을 하겠다. 헌데 그것은 민간사찰과 다를바가 없어. 그저 여러분은 이 포스팅을 보고 그와 댓글을 주고 받다보면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센스를 지녔는지 능히 짐작코도 남을 것임을 알 것 같아 본인은 이쯤에서 마무리 아닌 마무리를 지을까 한다. (내 말투 갑자기 선비모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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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원. 새로운 키보드 성능 너무 좋아서 계속 써지네. 지인한테 키보드 자랑했더니 스테디셀러라고 다들 이미 쓰고 있다고 함 🤣🤣🤣 아 뭐야 나만 또 한발 늦었네!

아무튼 첫 키보드 환영식 한번 거했군. 오늘은 글만 채운건 아니고 사진도 많이 채웠어서 글도 별로 길어보이지 않네 ^^

저 중에 천자 이상은 이미지 주소임. (앵앵🥺) 진짜 5천자네. 근데 좀 아쉽긴 함. 워낙에 독거형이 뜬금포 네거티브 댓글들 주렁주렁 달적이 많아서 탐구하기 쏠쏠한데 말이지. 아무튼 아쉽게 됐어. 담번에 눈에 띄면 캡쳐해놔야지(이후로 AI는 작동을 멈추곸ㅋㅋㅋ)

5천자 넘으니깐 안보겠당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독거형에게는 모두 비밀로 해주셈ㅋㅋㅋ 10SBD 받아서 쓴거 절대 아님 ^^)~ 데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