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일은 알다가도 모를일이지. 사랑스런 새로운 핑크색 키보드보다도 그전 말썽키보드가 더 애착이 가. 오랜시간을 함께 한 친구와 똑같이 생긴 탓인지 뭔지. 이상하게 손에 감기는 맛이 다르단 말임. 결국 연결이 됐다 끊어졌다하는 그 전 키보드로 일기 쓰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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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각을 잡고 걸었다. 무슨 말이냐 하니 날이 추워진 이후로 딱히 운동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괜히 짜증도 나고 몸도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남편에게 몇 시간만 걷다 오고 싶다고 며칠째 노래를 불렀더랬다. 그러다 오늘 괜찮은 시간에 아이들이 얌전히 있어준 덕분에 2시간정도 걷고 올 수 있었다.
그렇게 소망하던 나홀로 나들이. 쌀쌀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걸으면서 최근들어 지끈거리는 두통이 또다시 시작됐다. 최대한 다른 생각을 하며 노래에 집중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또 한편의 가상의 시나리오 한 편을 완성했다. 감독, 각본 전부 나. 심지어 조연도 나. 등장인물 : 스팀잇에 몇몇 이웃.
노래가 여러차례 반복되고 끊나는 와중에 노래를 들으며 걸었던 길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해서 왔다갔다 2시간. 가을낙엽의 어여쁨과 걷기에 적당한 날씨가 좋아 이번 망상도 경축! 대성공.
이제 그만 슬슬 집으로 귀가하라는 남편의 전화에 옙!하면서 후다닥 집으로 갔다. 귀요미 딸들과 투닥거리며 저녁을 먹고 잠시 쇼파에 앉아 있을때였다. 재빨리 다 먹은 상을 치워야 하지만 왠지 바닥도 뜨끈하고 좀 전에 걸은 여파때문인지 그냥 앉아 있고 싶었다. 남편이 어기적 상을 치우는걸 바라보다가 눈치없이 낮에 읽던 소설책을 집어들었다.
이번 단편은 한 음대에서 일어나는 삼각관계 사랑과 전쟁이야기였다. 작가는 이번에도 나를 보기좋게 헛다리 집게 했다. 어쩐지... 속임 당하지만 몇 년 후에 다시 책을 읽는다고 해도 둔탱이라 나는 또 모른다.
(훈남 선배 <=♡ 그녀 <=♡ 주인공. 삼각관계)결국 잘나가던 훈남 음대 선배의 앞길을 망친 범인은 그녀를 짝사랑 하던 주인공 본인이었다니. 그렇게 해서 썸인듯 아닌듯 묘한 둘 사이에서 그녀를 뺏은 주인공. 그녀와 섹파를 하며 몇 년간 지내다 결국 헤어지자고 한다. 그러나 작가도 이렇게 되면 주인공에게만 트로피를 안겨주는 꼴이라고 생각한건지. 약간의 트라우마를 만들어냈다.
그 학교에만 가면 본인이 장난을 쳐서 앞길을 막은 선배가 연주하던 악기소리 환청을 듣게 되어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결말로 소설은 끝났다. 주거니 받거니. 참으로 현실적인 결말. 책을 덮으며 남편을 쳐다보다가 대뜸 한마디 던져봤다.
나, 소설 한 번 써볼까? 그런데 이 글을 읽다가 느낀게 지식이 정말 풍부한것 같아. 그러니 이렇게 탄탄한 스토리가 만들어 지는것도 같고. 그랬더니 남편의 왈. 당연하지. 슬의생도 의사 5명의 자문을 구해서 드라마가 완성됐잖아. 너가 보기엔 짧은 단편소설일 뿐이라고 해도 작가는 엄청난 사전조사를 했을 거야. 그래야 사실적이니깐. 그래? 그럼 들어봐. 이건 내가 오늘 걷다가 한 상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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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내 직업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PCB 보드의 초미세 자재칩들의 틀어짐이나 역삽을 700배 돋보기로 쳐다보고 다시 세밀하게 플라스틱 핀셋으로 고치는 일이야. 사람들이 흔히 '검사자'라고 부르는 직무이지. 아주 약간만 칩이 틀어져도 그대로 경화로에서 고온으로 경화처리 되어져 굳어버리면 그 보드는 바로 폐기가 나기때문에 아주 중요한 일이야. 한장에 몇 백만원한다니깐! 하나의 보드에는 최소 6대의 휴대폰에 들어갈 자재들 수천개가 빼곡히 자리잡고 있어서 아주 각별히 조심해야하지. 하나의 보드는 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내려다볼때의 한국처럼 빽뺵하게 자재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어.
나는 쫌... 남들과는 다른 특수한 능력이 있어서 굳이 돋보기를 쓰지 않고도 먼지알갱이 크기의 반만한 작은 칩들을 눈감고도 (훗...) 수정할 수 있지. 타고나길 선천적으로 그렇게 확대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어서 나는 회사에서 알아주는 에이스야. 그런것 말고도 육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자재들의 잘못된 오사용을 막아낸적이 한두번도 아니니까. 내가 이런 능력을 갖고 있다는걸 회사밖의 일반인들에게는 이야기 한 적은 없어. 그냥 생산직이라고만 말하고 다니지.
아무튼 퇴근하고 아이들 뒤치닥거리 다 한후 잠들기전 평소처럼 스팀잇 블로그에 글을 썼지. 우울하네!!! 생리가 몇일 끊겼네!! 화나네!! 하면서 말이지. 그러다 오이형 블로그에 들어갔는데 버튼을 잘못 눌러서 댓글단 글을 눌렀어. 그런데 <참석> 이라는 글자가 보이는거야. 뭐지? 하고 호기심에 그 포스팅을 들어가봤어.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작은 밋업을 개최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지. 밋업 명칭도 < 위코위스: 위드 코로나, 위드 스팀잇> 마침 그 날 서울에 출장 갈 일이 있어서 잘 됐다고 생각했지. 무슨 일이냐고? 몇 년전에 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창조혁신 컨퍼런스에서 금상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12회 대한민국 여성리더쉽 대회에 회사대표로 상을 받게 됐어. 켛헿ㅎㅎㅎ 올해 내가 낸 제안서가 전부 고등급을 받아 (수익도 짭짤했는데) 윗선들도 나를 좋게 봐준 듯 해 ㅎㅎ 뭐 이런일이 한두번은 아니니 딱히 놀랍지는 않아. 아참. 그런데 다행히도 이번 출장에 남편이 따라가지는 않을 것 같아. 원래라면 이런 시상식행사를 챙기는 부서인데 2년전에 부서이동을 했거든.
처음에는 시상식 음료셔틀인줄 알았는데 말이지 결혼이나 하게 되고 아놔 아무튼 휴... 다행이지. 완전 해방 ㅋㅋㅋ 겸사겸사 서울사는 친구도 보고 밋업도 살짝 가보고 말이야. 재밌겠다. 모임에 오래있을 생각은 없고 잠시 인사하고 안부정도만 묻고 나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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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이 되어 지난번처럼 피곤하고 짜증나는 지루한 스케줄을 견뎌내고 호명되어 단상에 올라 상을 받았어. 지난번에는 다비치가 나와서 노래 부르더니 이번 시상식에는 왠 god. 연세가 보이는 선정. 흥,좀,무 하면서 무표정으로 보는데 역시나 윤계상은 안왔네. 근데 손호영. 왜이렇게 열심히 하는건데!! 반함 ㅋㅋㅋ 다른 맴버들은 옷도 대충 입고 뭐 휘적휘적 거리는데 손호영만 딱 각에 맞춰 땋땋 추는거야. 쩨일 정열적으루! 짱팬되부렀쓰. 아무튼 이리저리 시상식은 끝나고 뒷풀이로 저녁술자리는 몸이 안 좋아서 참석못하겠다고 대충 둘러대고는 숙소로 빠릿하게 돌아왔어.
어음... 화장한 내 모습은 너무나 이질적이라 당장에 클렌징부터 시작. 치마도 ㄴㄴ해. 그런건 여자들이나 입는거잖?ㅋㅋㅋ밋업이 저녁 7시네. 집에서처럼 양쪽 머리 대충 삐삐처럼 묶고 뿔테안경 쓰고 대충 고무바지 주워입었어. 그리고 후드집업을 껴입고 쿰척쿰척 숙소를 나왔지. 엘베에서 시상식에서 봤던 회사 선배를 마주쳤는데 아 글쎄ㅋㅋㅋ 나를 못 알아보더라곸ㅋ엌ㅋㅋㅋ 잘된거긴 한데 왠지 씁쓸...(왜? 그렇게 달라????????????????고작 화장따위가????내 아름다운 본판은 그대론데!!!!!!!!!!!)
기가 막히지만 택시타고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했어. 뭐 간간히 연락하는 몇명의 스티미언은 있지만... 사사로이 연락은 잘 안해서 뭐 가타부타 '저 이제 출발합니다.' 뭐 이런 말은 못하겠네;; (표현안하는 씨ㅃ프피라...) 대충 "하이🖐"하고 벽쪽에 얼추 대충 붙어있다가 인사 좀 하고 스물스물 겨나와야지
아참. 뉴발이랑 오이가 스팀잇 최고 얼짱이라던데 사진 좀 찍어야겠다. 아, dslr 집에 두고 온게 천추의 한이네. 내가 또 왕년에 샤이니 쫓아다니며 홈마질을 많이 했어서 포토샵도 좀 잘하고 말이쥐. 이... 찍사와 얼굴보정이라면 아주 자신있는데 말이지. ㅋㅋㅋ 오 나의 황금손 ~ ㅋㅋㅋ그냥 오늘 참가한 형아들 얼굴 다 찍어서 포스팅하면 존잼 대 유잼하면서 킥킥거리며 밋업장소 도착.(초상권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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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둘 다 꽃미남이라고 그렇게 말하더니 그냥 흔남이잖아(실망) 이러면서 기계잇몸미소지으며 자리에 앉아 있는데 내 옆자리 처음보는 스티미언의 코트에서 뭔가 반짝거리는게 눈에 보였어. 뭐지?하는데 누군가 우렁찬 소리로 "주목!!!!!!!!!!!!"하는거야
고개를 들어보니 신나서 자리에 일어나 잔을 들고 건배사를 외치는 얼.굴.빨.간.살.인.미.소. 팥쥐형을 봤지. 이 형, 술 들어가니... 텐션 머선129... 알고보니 팥쥐가 스팀잇 인싸 of 인싸였노? 앞으로 팥쥐글에는 백프로 댓글달고 눈도장 잘 찍어야겠다. 안그러면 스팀잇 생활 청산당할듯 ㅇㅇ 하며 나는 바나나우유나 홀짝 거리는데 또 뭔가 막 왼쪽에서 반짝여
뭐지?하며 초집중 모드로 확대해서 사물볼때의 내 특유의 동공확대, 입 합죽이, 미간주름 표정을 지으며 쳐다봤어. ??? 아?? 좀 신기하네 이거. 그분 모르게 살짝 손끝으로 그걸 떼어내서 내 손바닥에 놓고 살살 굴렸어. 물론 남들이 보기엔 내가 내 손가락을 바닥에 굴리는듯 보이겠지만 이봐요, 저는 지금 아주 신기한 걸 발견했다구욧!!! 와, 이건 빛을 받으니 안이 투명하게 보이는데 또 육각형 모양이네. 약간 무지개빛이 스치는듯 보이기도 하고. 어떤 ... 어떤 글자같은게....
이러고 있는데 누군가 어깨를 툭 쳤어. 음? 누구지. 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인데? .. 내가 쳐다보자 본인 소개를 하심... 아?...아.... 초록프사 술쟁이 개발자님 이시구나. 안녕하세요.하면서 존댓말로 인사했어. 그랬더니 여긴 왜 왔냐고 목적부터 물어보시는 개발자님.... 아.... 뭐.... 여길 폭발시키려고 왔습니다 ^^하고 대답함. 근데 대답하면서도 손바닥에 힘은 뽝 주고 있었음. 절대 놓치면 안 될 뭔가가 있기 때문이지. 여기 재밌냐고 물으시기에 아예...하고 어색한 웃음짓고 뒤돌아앉음. 그러다 오이형과 뉴발형과 셋이 오손도손 인사하는 것을 뒤로하고 나는 저으기 하나만 있는 의자로 자리를 피신했지.
사진으로 찍어두자고 생각해서 폰을 꺼내 낑낑거리며 확대를 해서 그걸 찍었어. 신기하당. 누구한테 물어보징. 하면서 요 이쁜이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지식in에 글을 썼어. 당장에. 사진 하나 올리고 제가 이런걸 보게 됐는데 혹시 아시는 분?하고 글을 썼거든. 그러나 아무도 대답은 없더라궁. 조회수는 올라가는데 답이 없길래 없나보다...하고 다시 자리로 갈까하다가 이미 무리지어 신나게 토크중인게 보여서 이왕 나온거(?) 사라지자 슈슈슝하며 조용히 자릴 빠져나왔어(씨ㅍ프피여 ㅋㅋㅋㅋ)
하... 그건 도대체 뭘까 하고 궁금해 하던것도 잠시. 지하철 타고 숙소로 돌아가 얼른 목욕하고 푹 자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나마 카톡이라도 터놓은 뉴발이 내가 숙소 도착 할때즈음 어딨어!찡형!이라는 카톡이 온걸 봤어. 숙소라고 간단히 대답한 후 방으로 올라가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린후 누워서 폰을 보는데 생각보다 밋업이 빨리 끝난건지 속속들이 후기글이 kr 최근글로 올라오고 있었어.
이미 몇명은 2차로 이동한듯? 오이형은 왠지 끝까지 남아있을 것 같다는 강한 확신이 있었음ㅋㅋㅋ역시나 그의 블로그에는 최신글없음. 역시는 역시나 역시. ㅋㅋ 형들의 이쁨을 톡톡히 받고 계시는군. 노래방 가서 궁둥이 까고 노래 부를것 같은 댕댕스러움이 오이형의 매력이지 암요. 웃으면서 폰을 내려놓을려다가 지식in에 다시 접속했어. 그런데 누군가 댓글을 단거야!
이 금속은 비브라늄이라고.. 와칸다 지역에 다량 있다는 댓글이었어. 비브라늄? 와칸다? 장난해? 그럼 뭐 우리 밋업에 어벤져스라도 있단거야 뭐야!! 크항!!이러고는 폰을 다시 잠금하고 잠이 들었어. 손바닥에 있던 녀석은 내가 사진을 찍고 무심결에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다시 찾진 않았어서 현재는 손에 없었지. 뭐.. 별거 있겠냐고 생각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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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얘기를 진행하는데 남편이 여기서 이제 그 코트의 주인이 죽어야 한다고 말함. 뭐? 갑자기 무근본살인?했는데 그래야 소설은 재밌어진다고. 그 물질이 묻은 사람들이 주변에 하나둘 죽어가야 존잼이라고 함. 죄송합니다. 망상속에 한 익명의 스티미언님
그럼 마지막은?이라고 하자 지구를 그 물질로 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함. 남편... k-영화에 너무 심취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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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럴법한 망상ㅋㅋㅋ 보통 내 망상은 현실을 어느정도 반영하기 때문시롱. 쓰다보니 본의아니게 몇몇 부분은 사생활 노출이농. 암튼 소설은 여기서 끝내야 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천6백만원ㅋㅋㅋㅋㅋㅋ(아직도 시나리오 쓰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달의 작가 도전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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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결국 내가 아는것만 구체적이고 나머지는 두루뭉실하게 되더이다. 작가. 아무나 하는게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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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이달의 작가 대상 가즈아!!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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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리스팀하다니!!!!! 볼빨간미소천사팥쥐 ㅋㅋ스팀잇에서 영원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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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여사도 영원하라~!!
생각나면 이달의작가 참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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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막 무섭고 살인나고 막 그런얘기도 되려나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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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작품인데 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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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왕 재밌넹 진짜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밋업하면 진짜 저럴 거 같음ㅋㅋㅋㅋ
근데 진짜 남편 분이 저 스토리를 끝까지 다 들어주시고,
저렇게 조언까지 해주신거야??ㅋㅋㅋㅋㅋ
진짜면 그것도 웃음포인트ㅋㅋㅋㅋ 귀여우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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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울남편은 ㅋㅋK드라마 너무 많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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