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리뷰] <나자린>(1959)

in aaa •  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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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브뉘엘의 멕시코 시기 영화로 스페인에서 파견된 사제의 고행을 그렸다. 1950 ~60년대 멕시코 시티 빈민촌에는 성매매 여성, 도둑질하는 아이들, 자신의 야심을 쫓아 집을 떠난 남자들이 버린 여자와 아이들만 남아 있다. 인간을 동물처럼 그리면서 인간이란 무엇인지 사제의 헌신적 행동을 보며 생각하게 했다.
초현실주의는 그의 영화 초기작 <안달루시아의 개>에서부터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브뉘엘이 영화에서 꿈, 환영 등을 도입해서 현실의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유하려 한 점은 신성 모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스페인에서의 초기 영화 활동 이후 멕시코 체류 시절 만든 영화들은 지금도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 짧은 기한내에 빨리 찍기 방식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스페인 시절과 달리 성직자, 귀족 들에 대한 비판 넘어 척박한 빈민층의 현실을거칠게 묘사하는 등 멕시코 추방 이후의 영화세계는 일대 변화를 나타냈다.
이 시기 영화는 서구 비평가들의 커다란 주목을 끌었다. 이후 프랑스에서 만든 영화들로 육십 세 이후 그는 최고의 브뉘엘 영화들, 일명 쉐되브르를 줄줄이 내놓았다. 오랫만에 수업 준비를 하며 브뉘엘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예전에 프랑스에서 그의 영화로부터 커다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aaa
https://www.themoviedb.org/movie/35124-nazar-n?language=en-US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옛날 영화를 잘 보려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조금 기운이 빠졌는데 이렇게 된 것은 영화를 만들고 학교에서 교육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영화에 대한 경외심을찾아보기 힘든 현실. 매스 미디어가 영화를 상품이나 심심풀이 식으로 홍보하고 소비하게 내버려 두었기 때문이다. 예술로서 영화가 가진 힘을 정당하게 이해하도록 교육방안을 재구성해야 할 것이다. 영화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이용하거나 심오한 예술로서 포장해서 선전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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