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영화 <이스케이프 룸>을 재미있게 봤다. 몇 년 전부터 많은 유행을 했던 방탈출이라는 소재를 영화로 만든 것 같다. <이스케이프 룸>을 보면서 <큐브> 생각이 많이 났는데, 하지만 전혀 다른 매력이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이 영화를 테일러 러셀 때문에 봤다.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이다. 아직 출연한 영화가 많지는 않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가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탈출하지 못하면 죽는 여섯 개의 방
여섯 명의 사람이 초대를 받는다. 그리고 여섯 개의 방이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탈출하지 못하면 죽는다. 물론 참가자들은 죽는지 모르고 왔다. 그냥 단순한 방탈출 게임인 줄 알고 찾아온 것이다. 우승자가 되면 10,000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는 달콤에 유혹에 빠져 제 발로 찾아온 것이다. 겨우 만 달러? 우리 돈으로 천만 원 조금 넘는 돈인데, 이 돈 보고 정체도 모르는 사람이 초대한 곳에 간 거 자체가 사실 말이 되지 않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섯 개의 방을 탈출하는 장면은 재미있게 봤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서 방을 탈출하기도 하고,생사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심리적 브레이크 다운에 빠지기도 하고, 용기를 내어 탈출에 기여를 하기도 했다. 그런 장면을 보는 것은 재미가 있었다. 또한 탈출을 해야만 하는 방의 설정 자체가 목숨을 담보로 한 설정이기 때문에 상황 자체가 매우 극한이었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도 숨을 고르며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여섯 개의 방 설정은 좋았다.
다소 아쉬웠던 논리적 설명
하지만 왜 이 여섯 명이 초대를 받았는지, 그리고 이들을 초대한 사람들은 누구인지에 대한 설명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물론 영화 <이스케이프 룸>이 이 두 가지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대답과 설명이 매우 구차하게 여겨졌다. 이 여섯 명이 초대를 받은 이유와 초대한 사람의 정체가 좀 더 설득력 있게 설명되었다면 영화가 더욱 재미있고, 가치 있게 여겨졌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이스케이프 룸>에서 제시한 설명은 영화 자체를 B급 영화로 전락시키는 역할을 한 것 같다.
좋은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지만 그 이야기의 구성에 설득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 점이 아쉽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후속작을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든다. 하지만 과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미지수이다.
Original post here: https://vistadelmundo.tistory.com/455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522681-escape-room?language=en-US
Critic: 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