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카이스트, AI살상무기 개발 논란에 진땀

in ai-weapon •  7 years ago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방산기업 한화시스템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살상무기 개발 논란에 휩싸였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토비 월시 교수를 주축으로 50명 이상의 AI 연구자들이 카이스트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 2월 한화시스템과 카이스트가 ‘국방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를 설립했다는 이유에서다. AI 연구자들은 이 연구센터에서 인명 살상용 무기를 개발한다고 판단했다.

월시 교수는 성명에서 “카이스트의 연구는 군비 경쟁을 가속시킨다”면서 “개발하는 무기가 인간의 제대로 된 통제를 받는다는 게 확실해질 때까지 카이스트 소속 교수 초청, 연구 프로그램 협력 등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카이스트와 한화시스템 측은 즉각 반박했다. 인명 살상용 무기를 연구 개발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학에서 무기를 연구한다는 것이 말이 되겠느냐. 실제로도 무기 연구와는 관련이 없다”며 “국방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설립 소식이 외국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WEAPON LAB(무기연구센터)으로로 잘못 번역돼 일어난 해프닝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카이스트 보이콧을 선언한 교수들이 연구센터 실사를 원한다면 언제라도 공개할 수 있다”며 무기 개발 의혹을 일축했다.

카이스트 측은 국방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의 설립 목적은 살상용 무기 또는 공격용 무기개발이 아니라며 방위산업 관련 물류시스템, 무인 항법, 지능형 항공훈련 시스템 등에 대한 알고리즘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무기개발 시스템에서는 대학이 무기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없으며 신성철 총장이 4일 위와 같은 입장의 메일을 보이콧에 참여한 토비 월시 교수를 포함한 AI분야 과학자 50명에게 발송했고 일부 교수로부터는 의혹이 해소됐다는 회신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도 “연구센터는 카이스트의 주도하에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하는 곳으로 무기 개발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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