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눈을 뜨고 외부와 접촉하면 미스테리한 악령의 힘에 지배당해 자살을 하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전세계에서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미스테리스릴러 물이다.
그러나 막상보면 스릴러라기보다는 서스펜서물이고 사회적인 메세지도 있다.
연기파 출연진
그리고 굉장한 연기파 배우들이 줄줄이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볼만한 영화,
대충 소개 하자면 주인공은 다들 잘 아시는 샌드라 블럭
매우 현실적이고 적응력이 강하며 이성적인 멜로리
그리고 분량도 많고 중요한 역할도 많은 존 말코비치
역시 매우 현실적이지만 이기적이고 적응보다는 안주하려고 하는 강한 보수적 성격의 더글러스
역시 중요한 조연인 트레반트 로즈
이상주의자면서 낙관적인 성격을 가진 톰
알리타의 히로인 이지만 이영화에서는 밉상인 로자 살라자르
현실적응력도 타인에 대한 배려도 없으나 이기적인 젊은 여성 루시
독특한 매력을 보이며 발암캐릭인데도 불구하고 정이 가는 놀라운 연기를 선보인 다니엘맥도날드
또다른 임산부 올림피아 멜로리와는 반대로 무력한 모습을 자주 보이며 톰처럼 이상주의자긴 하지만 행동력이 제로인 발암캐릭터
그외 다수의 조연들도 다들 낯익은 얼굴들이다.
스토리
위에 거론된 인물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속한 구성원들을 대표한다.
멜로리는 개인주의성향이 강한 사람이지만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기도 하고 위급할때는 강한 행동력도 보여주는 현대 여성 엘리트들을 상징하고, 톰은 이타적이고 배려심이 강하면서도 모험에 두려움이 없고 자기희생정신도 강한 현실에서 보기 힘들지만 모두들 선망하는 히어로적인 인물이다.
더글라스는 경제적으로 성공했지만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전후세대 보수적인 베이비부머들을 대표한다. 분량은 매우적지만 로시는 레디컬페미니즘 성향의 젊은 여성을 대표하고 있으며, 올림피아는 평생 주도권이라는 것을 가져보지 못한 순종적이면서도 무능하고 타인에게 의존적인 성향이 강한 여성이다.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온 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불안한 세상이 열리는데, 문제는 이사건 전부터 멜로리는 불안한 상태에서 줄타기하듯이 균형을 잡으면서 사는 도시여성이다. 심지어 만삭의 몸으로 등장하지만 아이 아빠에 대한 이야기는 1도 안나온다. 하다 못해 자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잠깐이라도 나오지만 정작 아이아빠 이야기는 전혀 없다.
위에 설명한 케릭터들이 난리를 피해 한집에 모여살면서 서로 갈등과 반목을 일으키기도 하고 화해를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구성원들을 잃은 멜로리가 두명의 아이(보이&걸)을 데리고 혼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공동체이야기와 편집을 통해 동시에 진행이 된다. 이건 정말 좋은 점이 멜로리가 고군분투하고 어떤 행동을 할때 따로 설명을 해줄필요가 없어지는 효과가 있다. - 멜로리의 고군분투중의 행동들은 행동 직전에 보여주는 공동체 생활속에서의 사건이나 대화들로 설명이 되고 있다.
사회적메세지
이 영화는 공포와 불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아이를 낳아 기를수 있겠냐는 2000년대 들어 두드러진 저출산 현상을 다룬 영화라고 본다.
심지어 주인공 멜로리는 아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대신 보이,걸 이라는 일반명사를 붙여버린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싫어하거나 짐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아이들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강하기 키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름은 붙여주지 않는다.
요즘의 기성세대인 베이비부머들은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고 사회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비난하지만,
사실은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것이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줄수 없다면, 부당한 삶을 준다면 그것이야 말로 고통이고 죄악이라 생각하기에 낳지 않는 것이다. 덮어놓고 낳아서 다수의 노동인력을 가지려고 하는 2차산업시대의 기준이 21세기의 가치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