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unday afternoon in Antwerpen, 1994

in belgium •  7 years ago  (edited)

멍하니 창밖을 보고있다가 비가 그친 것을 확인 하고는 아무생각없이 안트베르펜에 내렸다. 계획 없이 무작정 내렸으니 그냥 걸었다. 인포메이션에서 지도도 얻지 않았다. 한 5분쯤 걸었나, 허름한 빌딩의 모퉁이를 돌자 제법 큰공터가 나왔다. 그곳에는 내가 자라오면서 본적 없던 낯선 사람들로 가득했다. 유대인들. 영화 속에서만 봤던 유대인의 복장을한 사람들이가득했다. 아마도 벼룩시장과 같은 장터였던것 같다. 아이스크림과 장난감과 꽃, 빵과 같은 것들을 팔고 있었고 몇 개의 허름한 놀이기구도 보였다. 어른 보다는 십대로 보이는 아이들이 많았다. 내 낯설음만큼이나 그 아이들도 낯선 동양인이 무척이나 신기한듯 위 아래로 훑는 눈들이 계속 날따랐다.묘한 긴장에 잔걸음으로 태연한척 한바퀴 돌고 나왔지만 입구에서 부터 계속 날 쳐다보고있던 아이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
09.1994 / Antwerpen. Belgium

afea70c77cb1d93715e1b32bc7cfaefc.jpg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