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IMDB]
가상화폐(암호화 화폐라는 말보다 이 단어가 더 좋습니다)의 한국시장, 즉 한국 거래소에 2017년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언제 사라질것인지 고민하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영화 빅쇼트에서 크리스찬 베일의 스트레스가 공감이 됩니다.
이성적으로는 "이게 떨어져야 하는데? 왜 버티는 거지?" 라고 생각 할 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펀드 매니져인 마이클은 서브프라임의 문제점과 정확한 확율적 베팅으로서의 진입점을 파악하고 숏거래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런데 분명 시장이 (하락 혹은 폭락)반응을 보여야하는 객관적 수치에서 조차 역행을 하는 현상을 보이며 자신의 자산(펀드)을 깍아먹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마치 오늘 날 가상화폐 거래소의 한국 프리미엄을 바라보는 제 심정과 같다고 하면 너무 오버하는 걸까요?
물론 가장 큰 차이점이 있지요.
영화에서 마이클은 숏 거래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펀드의 자산을 처분해서 유지하는 손실을 감내하지만
코리아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것에는 손해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손실이라고 한다면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시작했을 때 부터 (무서워서) KRW로 현금화하고 관망하는 사람들의 기회비용에 대한 손실이 가장 적절한 예라고 보여집니다
아들: 아빠는 그 때 뭐했어?
아빠: 현금들고 관망하고 있었어.
아들: 지금은 뭐하고 있어?
아빠: 지금도 현금들고 관망하고 있어.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이것이 가장 코리아 프리미엄을 바라보는 여러 시장 참여자의 차이일꺼라고 보여집니다.
과연 코리아 프리미엄은 서브프라임 처럼 폭락 할까요?
몇 가지 사항을 고려 해 보면
- 재정거래가 활발 해 지면 프리미엄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벌써 몇 주간 유지되는 프리미엄을 단순히 재정거래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이제 그 한계를 넘었다고 봅니다
- 세력이 프리미엄을 억지로 유지시키고 있다.
모종의 세력이 여러가지 이유로 프리미엄을 유지시키고 있다는 상상에 대해서 시장에는 세력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세력이라 하더라도 모두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봅니다
- 한국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것이다.
한국이 선도하고 있다면 해외 트레이더들이 한국 거래소의 차트를 가지고 향후 가격 변동을 예측하는 상황이 되어야겠지요. 물론 요즘 들어 리플 등 몇 코인의 경우 한국 시세가 선행한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폭락과 코리아 프리미엄의 차이는 이것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과 이것으로 이득을 보는 집단의 이해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서브프라임의 경우 투자자들의 실질가처분 소득이 이자납입 능력을 충족하지 못한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는 버블이었습니다만, 코리아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는 이 버블(?)은 갈곳 없는 여유돈들이 몰려나와 흥분지수를 올리고 있는 광란의 파티 현장이라 쉽게 꺼질거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 집단이든 코리아 프리미엄이 줄어들었을 때 이득을 보는 상황이 되어야 경착륙이든 연착륙이든 어느정도 시장이 진정 될 기반이 마련된다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정부가 매도거래(마진 거래가 아닙니다)에 대해 부정적 시그널 말고, 긍정적 시그널을 한국 거래소에 제시하는 방법으로 이 프리미엄을 해소하고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나 투자자나 한탕주의로 끝장을 보면서 펑! 하고 터트리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이 성장하고 참여자에게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건전한 곳으로 유도하는 것이 훨 씬더 바람직하다 생각하고 그것을 기원합니다.
PS - 스팀에 올리는 첫 글이 시장을 바라보는 매도거래 활성화 기원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