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입문
필자는 작년 가을에 암호화폐 광풍이 불기 시작할 때부터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투자엔 성공했지만 상당히 불편하고 찝찝했다. 이게 뭔지도 모르겠고, 값이 오르는 이유는 더더욱 몰랐기 때문이다.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각 코인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블록체인에 입문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블록체인에 입문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입문한 만큼 큰 의문이 생길 것이다.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블록체인 현재 상황
지금 블록체인 분야가 핫한 것은 맞다. 뉴스만 보고 있자면 블록체인이 마치, 온갖 산업분야에 당장이라도 적용될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그 기술을 똑바로 구현하는 회사나 집단은 찾아보기 힘들고 언제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미지수다. 단지 계획과 전망에 대해서만 논할 뿐 그 계획에 상응하는 성과를 내는 곳은 거의 없다.
블록체인 분야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법지대’이다. 용어에 대한 제대로 된 정의나 분야의 특별한 권위자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기업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비용을 반으로 절감할 수 있다’, ‘소요시간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등의 보고서와 SNS에 블록체인 관련 게시물 몇 개 올려놓고 전문가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의 정보들을 비판적 시각과 필터링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올바른 블록체인 생태계 정착에 아주 좋지 않을 것이다.
온갖 곳에서 수 많은 보고서와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 정신없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 해야할까?
블록체인 분야의 발전을 위해
블록체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존의 정보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필요한 것들은 취사선택하고, 옳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생태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자정작용을 해야한다. 또 올바른 정의를 내리고 새로운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발전시켜야 한다.
블록체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실용화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문제이다. 대표적으로 탈중앙화에 대한 얘기를 할 때, 같이 나오는 문제점은 바로 속도와 효율성이다.
속도에 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들을 하게 된다. 비트코인의 TPS는 얼마인가? 이더리움은? 이더리움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샤딩을 도입한다고 하던데? 속도 차이는 합의 알고리즘 때문에 생기는거야? 샤딩은 무엇인가? 근데 TPS가 뭐야? 소위 말하는 1,2,3 세대 코인은 어떤 차이점이 있지?
저 질문들에 대한 답 모두가 곧 블록체인의 발전과 실용화를 앞당기는 해결 방법이 될 것이고 우리는 바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비판적 시각과 필터링
블록체인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접할 때는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자체 필터링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특정 분야에 블록체인을 새로 도입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읽을 때 필자는 항상 이 질문을 한다. ‘여기에 꼭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하는가?’
문제 해결 과정의 첫 번째는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현 시스템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과연 그 부분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알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만약 블록체인 말고도 더 효율적으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굳이 블록체인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문제해결 방법에 따른 결과를 비교해 봤을 때 블록체인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면 비로소 그 때 블록체인을 적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판단한다.이렇게 자체적으로 성립한 일련의 필터링 과정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 정보의 진위 판별도 못할 뿐 아니라,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렇다면 정보가 옳고 그름은 어떻게 판별할까? 블록체인의 본질에 집중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블록체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블록체인이 만능열쇠라고 생각하지 말자. 또 암호화폐를 대박 터뜨릴 수 있는 투기의 대상으로 보지 말자. 블록체인 그 본질에 집중하자. 본질에 집중하여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존의 정보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며, 본질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실용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블록체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학회, 집단에 들어가서 같이 연구하고 의견을 주고 받으며 실력을 키워야 하고 기존의 컨텐츠에 대해서 잘못된 점은 날카롭게 비판하고 끊임없이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그 해결방법에 대해서 연구해야 한다. 분야에 제대로 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은 곧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독자들도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이 분야에 파고들어 새로운 길을 여는 선구자가 되길 바란다.필자도 학회원들과 함께 현재 짙게 껴있는 투기성을 걷어내고 블록체인 그 본질에 집중하고 현재 대두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풀어가고자 한다.
“우리는 블록체인의 본질을 이해하고 공부, 직접 개발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올바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앞서고자 한다.” (C-Link 학회 비전 및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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