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AI 다음은 `블록체인`… 신시장 선점 경쟁 달아오른다

in blockchain •  7 years ago  (edited)


■혁신성장 2018
주도권 경쟁 치열해진‘블록체인’

블록체인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오는 2025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전 세계 GDP의 약 1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거대한 시장으로 다가올 블록체인을 두고 관련 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시장선점 싸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기술이다. 모든 거래장부를 네트워크 참가자들에게 공개해 분산 관리하기 때문에 '공공 거래장부'로도 불린다. 탈중개성(P2P)과 신속성을 기반으로 어떤 인증체계보다 보안성과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금융권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히 네트워크 상에서 개인의 정보 통제권을 정보제공자가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물류·유통·제조·공공·콘텐츠·의료 등 비금융분야 서비스에서도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기업과 관련 기관들은 발 빠르게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R3 CEV' 컨소시엄을 체결해 개발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확산시키고 있다. R3 CEV에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 등 국내 6개 대표 은행을 포함한 40여 개의 글로벌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레드햇·SAP·오라클·IBM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R3 CEV를 포함해 '하이퍼레저' 등 여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동시에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을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시키며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MS는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BaaS'를 제공하며 관련 스타트업 및 개발자를 끌어안고 있다. 다양한 산업군의 요구에 맞게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준다는 것이 MS 측 설명이다.

MS는 플랫폼 구축 외에도 '코넬 블록체인 연구그룹'에 합류해 분산원장 기반 시스템·암호화·프로그래밍·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 관련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코코 프레임워크'를 선뵀다. 코코 프레임워크는 초당 1600개 이상의 '트랜잭션(데이터거래행위)'을 처리해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의 단점으로 꼽혔던 속도 및 중앙관리 문제를 개선했다. 이는 IBM 하이퍼렛저 패브릭(초당 1000개)과 비교해 앞서는 수치다.

인텔은 2016년 4월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한 뒤 MS, JP모건 등 기업 30여 곳과 함께 작년 3월 '기업이더리움연합(EDA)'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R3 CEV와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에 참여해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칩과 연계한 SW 알고리듬을 개발하기도 했다. 레드햇은 2016년 4월 '오픈시프트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뒤 주로 핀테크 스타트업에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도구를 지원하고 있다.

SAP는 'SAP 블록체인 공동혁신 이니셔티브'를 만들고 자사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여러 산업분야의 디지털 장부를 사물인터넷, 제조·디지털 공급체인 솔루션과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스페인 알라스트리아 컨소시엄 및 물류 블록체인 얼라이언스 등에도 참여해 유럽의 블록체인 기술 표준모델 수립 및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라클은 '2017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발표한 뒤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자사 SW 솔루션과 접목하는 방식의 접근모델을 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기업들과 KT, SKT 같은 통신사 등 대기업 위주로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그룹 내 삼성증권·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주요 금융 계열사에 제공하고 물류, 제조업 등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LG CNS도 R3 CEV의 분산원장 기술 '코다'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올해부터 금융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 SK㈜ C&C는 물류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해 시범 적용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정부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블록체인 기술개발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공공 분야 블록체인 실증시범 사업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블록체인 기반기술 공급을 통해 본격적인 산업 성장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주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블록체인은 금융 분야에서 출발했지만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면서 "정부도 블록체인 기반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거래비용 절감, 관리 효율화, 정보의 신뢰도 제고 등을 이루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과 신규 사업 전략에 대한 기업들의 체계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블록체인 원천기술 개발과 플랫폼 적용 등 선진 기업들의 사례 벤치마킹과 함께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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