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평을 쓸 책 제목은 '매치메이커스'입니다.
우선 매치메이커스란 단어가 생소할 수 있지만, 서로 연결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알리바바, 애플, 페이스북, 구글, 에어비앤비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들 모두 매치메이커스 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서로 연결해 준다는 겁니다. 우리는 현재 이것을 멀티 플랫폼이라고 부릅니다.
플랫폼 기업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은 예로 설명하겠습니다. 미국 유통망에서 트럭 수송은 미국 대륙 전역으로 상품을 운반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트럭회사들은 운전사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그들이 가장 저렴한 디젤을 구입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연료비는 운전사의 임금 다음으로 가장 큰 가변비용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반대로 트럭 휴게소는 장거리 화물 운송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380km를 주행하는 동안 한번은 기름을 넣겠죠. 매일 수천 명의 트럭 운전사들이 수천 번 휴게소에 들르며 하루 약 40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평균 약 1억 갤런 정도의 디젤을 구입합니다. 이때, 'fleet card' (법인카드) 로 주로 결제를 하는데, 트럭 운전사들과 트럭 휴게소와 트럭 회사의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도록 양면 플랫폼을 선보이는 기업이 생겨납니다. 몇가지의 원칙들과 말이죠. 운전사가 결제해서는 안 되는 맥주부터 주유비가 너무 비싼 휴게소에서의 카드 사용까지도 제한하는 겁니다. 또한 카드를 긁은 장소와 무엇을 샀는지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트럭회사에 제공됩니다. 이런 플랫폼 기업들을 우리는 매치메이커스라고 부릅니다.
역사적으로 언제나 중개업은 매력적인 비즈니스 업종이며 그것을 독점, 장악하고자 하는 많은 기업들이 있었습니다. 4차산업혁명이 들어서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는 빅데이터를 통해 수요와 공급을 분석하여 이러한 것들을 이루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파크나 무신사를 예로 들수 있겠죠. 한번 구축된 플랫폼이 굉장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은 앞서 언급한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지역과 국경에 상관없는 글로벌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 경쟁은 치열합니다. 플랫폼의 장점이 부각되는 만큼 실패할 확률도 고려해야 합니다. 애플의 애플페이만 보더라도, 애플페이 서비스가 결재의 간편함으로 인해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를 만족시킬 것이라 예상했지만, 출시 후 6주가 지날 때까지 한 건의 거래도 애플페이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만 있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111776
수요자에 집중하면 그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잇는 공급자가 부족해지고, 공급자에 집중하면 공급량만큼의 수요자가 부족해지고, 수요자의 수수료와 공급자의 수수료의 균형 등등 서로 다른 기업들의 사이에서 win-win 전략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앞으로의 플랫폼의 해결과제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매치메이커의 황금시대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5년동안의 스마트폰 산업의 창조적 파괴처럼 저자의 바램대로 플랫폼 산업의 창조적 파괴는 계속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