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은 패턴이다>를 통해 바라본 남의 발견 ; 나와 남의 생각을 이어주는 “패턴 랭귀지”

in book •  2 years ago 

기획하면 복잡한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기획은 시작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획기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창출을 해야 할지 등 수 많은 고민 들로 인해 부담스럽고 복잡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는 ‘패턴 랭귀지’를 주목하여 기획의 요령에 대해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패턴 랭귀지’란 중간의 언어를 뜻합니다. 책에서는 패턴 랭귀지는 경험칙을 언어화해서 공유하는 방법이라 소개했습니다. 경험칙은 추상적이라, 개인 안에 갇혀 다른 사람과의 공유가 어렵습니다. 만약, 경험칙을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거나 서로의 경험칙을 공유하며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패턴 랭귀지는 경험칙 속 ‘패턴’을 찾아 이름을 붙여 하나의 ‘언어’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언어화를 통해 경험칙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즉, 패턴 랭귀지는 각기 다른 전문가의 공동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져 좋은 결과를 탄생시켜주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기회의 패턴 랭귀지를 32가지를 소개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32가지의 패턴보다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역할을 하는 ‘중간의 언어’라는 패턴 랭귀지의 특성이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흔히, 패턴이라고 하면 ‘틀에 박힌 사고’ 또는 ‘틀에 끼워 맞추는 사고’라는 생각 먼저 들게 됩니다. 그러나, 패턴 랭귀지의 틀은 자유롭습니다. 패턴 랭귀지의 틀은 줄 한 개를 묶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틀에 끼워 맞추는 사고’가 아닌 ‘사고에 끼워지는 틀’의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하는 능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생각합니다.
그럼, 어떻게 사고해야 할까요? 기획의 패턴 랭귀지를 만든 세계적인 공간 기획자 ‘가지와라 후미오’의 사례에서 사고할 수 있는 단서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진행한 조합식 공동주택을 만들 때 당시 많은 제약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제약은 “누구지 해보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조합식 공동주택은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같은 땅을 사고 함께 생활하는 주택을 만들어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 은행에서의 대출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떤 은행도 하나의 토지를 담보로 10명이 넘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여러 은행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봤다고 합니다. 은행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지와라 후미오는 ‘왜?’라는 질문과 ‘근거’를 질문하며 다른 방안을 제안하고 그 방안도 반려 당하면, 왜? 라는 질문의 반복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사례를 통해 사고와 기획은 ‘반면교사’에서 나온다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반대 입장의 사람은 끊임없이 나의 허점을 파고들며 반대합니다. 사고와 기획을 할 때 나의 사고와 기획을 그 누구보다 반대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 왜? 라는 질문을 던져 놓쳤던 점을 바로 잡고 다른 방안을 제시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합니다.
패턴 랭귀지는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 또는 브릿지 역할을 하며 다측면으로 사고를 할 수 있는 사고의 확장을 가져다줍니다. 내 안에 갇혀있기만 하는 사고는 고여있기 마련입니다. 다양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과 사고를 나누는 것, 그것이 사고를 확장 시키고 기획을 탄탄하게 하는 길임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남의 발견에서는 <기획은 패턴이다>에서 소개한 ‘패턴 랭귀지’ 자체보다 ‘패턴 랭귀지’의 특성인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과 연결”에 초점에 맞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물론, ‘패턴 랭귀지’의 32가지 방법들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패턴 랭귀지의 특성을 이야기한 것은 저에게 ‘융합하는 자세’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각기 다른 분야의 ‘융합’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리즘으로 인한 확증편향으로 자신만의 세상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늙는다는 것은 자신만의 세상이 정립되어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젊꼰’(젋은 꼰대)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지금은 늙음의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사고의 하는 방식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패턴 랭귀지가 지니고 있는 특성을 주목하여, 나와 다른 생각을 비난하는 것이 아닌 질문을 던지며 사고를 확장하고 융합한다는 자세를 키워야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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