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가지 시나리오 다 부셔지고 이 한가지 시나리오 들고 간다.

엄청난 수익은 내게 자만과 자기과신을 심어줬다.
모두 다 내가 잘해서, 통찰력이 뛰어나서, 두려움없는 용기가 있어서 등 내가 잘나서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했다.

이 교만과 자만은 이내 내게 엄청난 손실을 안겼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정신승리를 위해 그려낸 수백가지 시나리오도 결국 또 부셔져 오늘에 이르렀다.

그리고 6월 13일 현재. 나는 겸허해졌다. 겸허하다는 말조차 겸허하지 못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일지 모르지만.

그리고 난 또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이전과 다르게 1달여간 이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았고, 하락할 수록 더 확신이 들고, 지난 11월 큰 상승을 겪기전과 동일하게 비트코인 차트로 부터 특정한 '메시지'를 받는 느낌이다.

비트코인은 단순히 비트코인만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의 성장과 양성화를 위해 차트를 그리고있다. 지난 2017년 한 해는 전 세계인에게 비트코인과 불록체인, 나아가 분산원장기술에 대한 개념을 알리는 시장이었다.

09년~16년 까지의 영향력보다 17년 한해의 영향력이 몇 배는 더 컸을 것이다. 투기와 거품, 광기로 얼룩진 시장이었지만 덕분에 애나 어른이나 비트코인이 뭔지, 블록체인이 뭔지, 탈중앙화, 정보의 분산화, 화폐 본연의 가치 등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다. 그리고 시장은 부서졌다.

지난 투기열풍과 광기는 동력이 되어 암호화폐 전반에 스며들었다. 가격과 상관없이 코어 개발자들, 커뮤니티, 투자자들, 산업계, 거버넌스 등 전 세계적 에너지를 분산원장기술(DLT)시장에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아 그냥 개소리 집어치우고 내가 쓴 시나리오나 지껄여본다.

비트코인은 6월 13일 현재 6,500$
난 이후 7월중순~8월초 쯤 만달라 부근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 특정 메이저 알트들 중 전고점을 돌파하거나 부근에 도달할 정도로 낙관적인 시장을 보여줄 것이다.

시장이 상승추세로 전환된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알트 코인들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면서 시장이 다시 동력을 얻는다. 그러나 이내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본다.

즉 비트코인은 7월 중순~8월까지 10,000$ 부근을 회복했다가 큰 폭으로 내리 꽂는다. 알트들은 많이 오른만큼 큰 폭으로 하락한다. 이전과 다르게 몇달에 걸쳐 흐르는게 아닌 3~4주 동안 급격히 하락한다. 이때는 이전과 다른 실망매물, 투매, 페닉셀로 얼룩질 것으로 본다. 일말의 기대를 갖던 투자자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불신을 가지며 던질 정도로 큰 비관의 장.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는 급락이 약 한 달여간 지속되면서 8월 말~9월 초에 5,300$ 부근까지 길게 꼬리내리고 반등.
반등 이후 몇 일간 계속 오르지만 더 이상 시장엔 낙관이 존재하지 않고 비관만 가득.

반등이후 횡보하면서 다시 내리꽂을 기세같아 보이지만 조금씩 서서히 올라버린다. 너무 비관적인 시장이라 반등 이후 상승하더래도 올라타지 못할정도로 각을 안주는 차트.

이렇게 비트는 반등이후 서서히 상승하면서 가격을 회복하면서 상승한다.
이 상승은 길었던 7~8개월의 하락장(주봉단위로 전체 그림으론 조정장) 을 끝내는 추세전환.
이후에 비트코인은 18년 말~19년 상반기까지 유례없는 상승의 상승을 거듭하며 전 세계적인 광풍을 불러 일으킨다. 이땐 투기냐 거품이냐 얘기보다 비트코인이 기존 법정화폐를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바뀐다.

알트는 비트의 반등과 가격회복을 어느정도 까지 함께하다가 이내 비트로 자본 도미넌스가 이뤄지며 디커플링. 기존에 알트들에 집중됐던 투기열풍과 과신등이 사라질 정도로 비트폭력에 흘러버림. 각 자의 차트그림에서 저명한 지점까지 하락->반등->하락->반등->하락.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진 모르겠지만 비트에 관심과 자리를 내주면서 알트들의 프로젝트 성숙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 이 후에 다시 올라오는 알트들이 진짜 프로젝트 일 것이다. 스캠은 물론이고 실속없는 프로젝트, 껍데기 등은 다 사라져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