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스타트업 대표들이 겪게 되는 인재 영입에 대해 물어보면 이런 식으로 답해줍니다.
- 당신은 그 사람이 필요한데 그 사람에게도 당신 회사가 필요할까?
- 똥물에 정수기 물 붓는다고 커피 타마실 수 있을까?
- 유능하고 똑똑하다면 배우고 빨리 나갈 것이고 무능하고 멍청하다면 회사를 붙들텐데 둘을 관리할 방법을 갖고 있나?
- 스타트업은 어벤저스팀이 아니라 의기소침해 있는 왜소한 학생들을 모아 학도의용군을 조직해 최전방에 있는 오합지졸에 가깝다.
- 내 생각을 남이 구현하려면 안 되는 게 정상이고 잘 되는 게 감사한 일인데 자꾸 잘 되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고 생각하면 곁에 사람이 없어진다.
-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코파운더의 지위와 주식을 주고 직원 마인드라면 정당한 근로자로서의 지위와 책임을 줘라. 직원에게 자꾸 주인의식 가지라고 하지 말고.
- 직원이 내 일을 대신 잘 해줄 때는 평온하겠지만 직원이 망가뜨린 일도 다 대표가 뒤집어 써야 한다는 것도 기억하라.
400여 년 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로부터 출발한 주주 자본주의의 꽃, 주식회사 제도는 회사라는 법인격을 3개의 계층으로 나눠놓게 됩니다.
처음에는 주주이자 경영자이자 직원으로 한몸이지만 재무적 투자자는 이익을 지속적으로 배당받고 의결권을 부여 받는 지위를 돈으로 획득합니다. 투자자는 본전 생각을 갖고 있어서 경영자를 교체해서라도 회사를 생존시키는 것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게 됩니다.
경영인은 인사권과 경영자의 지위를 획득하고 권한을 행사하며 피고용인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보장 받지만 자기 지분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으면 자기가 만든 회사라도 쫓겨날 수 있습니다. 투자자와 직원 사이에서 가치의 흐름을 통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직원은 초기 직원은 급여와 스톡옵션 등을 부여받지만 나중에 들어갈수록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고용보장과 급여의 지속적 인상만 있습니다. 나가고 들어오는 것은 사실 직원의 선택입니다만 회사의 가치릉 분배 받는 것은 경영자와 투자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이 세 주체는 결국에 서로 다른 방향을 보게 되고 회사는 이 세 주체들 가운데 최종 이익을 재무적 투자자에게 환원시키도 재무적 투자자는 지속적으로 경영인과 직원을 분리시켜 놓는데 경영인을 재력가로 만들어주는 프로세스를 이용하게 되죠.
스타트업은 아직 이 과정에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곧 들어갈 수도 있고 이 과정을 맛보기도 전에 사라질 수 있죠.
스타트업 대표들은 이 세 가지 축에 대해 미리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창업자들은 자신의 사업이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지겠지만 투자자의 눈으로 보면 애송이이고 직원의 눈으로 보면 취약한 근무환경만 비쳐질 것입니다.
스타트업을 하는 당신의 사업은 다른 사람에게 의미가 있기까지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인재를 얻을 수 없을 것이고 만일 얻게 된다면 그를 주인이 되도록 프로세스를 준비해두기 바랍니다. 그래야 비용 통제도 원활해집니다. 단, 그 결정의 실패는 당신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는 빨리 받아두고 파운더로 오겠다는 사람은 몇 년간 묶어둘 계약서를 써두고 직원이라면 최대한 늦게 신중히 뽑으세요.
'링미디어' 가치 있는 콘텐츠 네트워크의 시작
https://steemit.com/kr/@ring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