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서는 사업보고서인가? 찌라시인가?
이 글을 보는 독자는 아마도 트레이딩을 이제 막 시작하는 독자일 가능성이 높다.
코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주식 투자는 상당히 고위험의 투자처였는데,
요즘에는 주식이 상대적으로 가치투자랑 어울리는 안전한 투자처인 것처럼 보인다.
도대체 코인은 무엇을 보고 투자를 해야하는 것일까?
이 책의 다른 저자의 글에 상세한 소개가 있었겠지만,
필자의 기준에는 백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필자도 백서라는 뜻을 명확히 몰라, 매일경제용어 사전을 확인하였다.
아래는 해당 뜻의 일부를 발췌내용이다.
"정보기술(IT)에서 말하는 백서란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의 운용과 철학 또는 기술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선도적 입장에 있는 제품의 설계자가 작성한 논문을 가리킨다."
라고 나와있는데, 시장에
나와 있는...
나와 있는...
눈에 거슬린다.
ICO 코인등을 보면, 아직 시장에 명확한 제품이 없이.
로드맵이라 불리는 내용과 함께, 해당하는 코인이나 토큰이 발행된 정도를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이라고 말할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될 수 없다.
하지만, 코인의 경우는 핵심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이를 대체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도 현존하는 코인의 백서를 모두다 살펴보진 않았다.
더군다가 한글 백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을 읽어볼 염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무엇을 봐야할까,
백서내에서 나와있는
제품의 운용방식과 철학, 기술배경에 대하여 공감할수 있고,
이것이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 실현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해당하는 것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 글을 읽은 독자분들도, 자신의 해오던 업에서의 경험을 살려 블록체인 기반으로 해야할것같은 것이 있다면,
충분히 백서를 만들고 코인을 만들수 있는 것이다.
실제 이러한 니즈를 타겟으로 토큰을 만들어주는 것을 백서로 만든 코인들도 존재한다.
이 세상에 수많은 아이디어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으면서 성공하는 케이스는 적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필자는 주식 투자자분들에게 본인이 투자하는 종목에 대하여 반드시 사업보고서를 읽으라고 말한다.
주식에서 사업보고서란 실적에 대한 부분을 통해 기본적 가치 판단의 근거자료이기도 하고,
사업의 진행사항이나 계획 등을 옅볼수 있다.
물론 그 외의 수많은 정보와 함께 같이 투자해야한다. 상대적으로 주식은 정보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필자가 바라보기에도, 블록체인과 관련 기술들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고, 필자의 관점에는 사실 필자가 살아있는 동안,
그 기술의 끝을 볼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로드맵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백서에 나와있는것을 검증하는 하나의 방법이 결국은,
결과가 나오기 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때문에.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이는 마치 주식투자에서 바이오/제약의 임상과정에 투자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어떠한 신약개발을 하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자본이 들어간다.
코인은 여타의 일반적인 주식의 가치주나 실적주와 비교하기 보다는,
바이오/제약, 제약중에도 신약개발과 비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신약이 나오기 까지는 그 과정이 힘들고, 자칫 실패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신약이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는 신약은 라이센스 아웃등을 통해 큰 수익창출로 이어진다.
어찌보면, 이러한 투자방식이 코인시장 투자에는 적합한 투자 방식일 수 있다.
다만, 그 로드맵 일정이 구체적이어야 한다.
매우 힘든 과정이므로, 그 과정이 매우 세세하고 구체적이면, 원할하게 진행되었을때,
해당 코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서의 내용이, 자칫 너무 허황되어 찌라시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허황 보다는
그것이 블록체인 이어야만 하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아무리 실현가능성이 높고, 멋져도..
블록체인이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공감을 못얻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결국 백서의 내용대로 진행하는 각 로드맵 단계 단계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트위터등을 포함하는 개발자나 해당 관련자들의 글을 관심깊게 봐야한다.
결국 이 챕터에서 말하고자하는 필자의 생각은
백서는 사업보고서일수도 찌라시 일수도 있다는 것이며,
이를 구분하는 것은 투자자의 몫이며, 사업보고서인지 찌라시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매우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