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글은 언제나 제게 귀감이 됩니다. 영문으로 글을 올려주시던 때부터 하나도 빠짐없이 오랫동안 글을 읽어온 건 작가님을 포함해 네 분 뿐입니다. 작가님의 생각에 공감한 적이 많아 작가님에 대한 팬심 반 채경에 대한 팬심 반으로 생전 인연이 없던 아이돌 앨범도 갖고 있을 정도네요. 작가님이 어떤 일을 좋아하시는지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적어주시니 오늘 글은 꼭 제가 언젠가 쓸 일기같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집이 어려워 인력사무소에 왔다가 구정에 눈이 와 데마를 맞았는데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시장이 내게 원하는 것 그리고 사회가 내게 원하는 것을 생각해 보니 문득 학원 조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잡일에 치여 과외를 하려던 계획도 망가지고 해도 안될 것이라며 낙심을 많이 했는데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정도를 걷는다는, 더 중요하고 큰 흐름을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