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들이 찾아와 인테리어 해달라고 난리... 귀찮아서 다 꺼지라고 했어요>
한동안 기운없고 사는 일이 재미없다고 호소하던 중년 남성의 꿈이다.
분석을 먼저 하자면
<인테리어를 해달라고 난리치는 중학교 동창들>은 침체된 마음에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무의식의 강한 요구이며 현실의 그는 여기에 부응할 힘이 없다.
중학생으로 표현된 <내적 변화>의 욕구는 현실에서 다소 미숙한 방식으로 표현되거나 의존적이 될 수 있겠다.
꿈에 등장하는 사람, 물건, 장소 등은 꿈꾼 이의 기질, 성격, 기억, 경험 등이 이미지화된 것이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잠들기 전 경험이 꿈의 요소가 되곤 한다.
실제로 그의 직업은 인테리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는 인테리어 공사가 집안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무의식의 요구는 늘 원초적이다.
거기에 지성이나 교양, 양심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먹고 싸고 섹스하고 놀고 갖고 이기고 파괴하고 죽이고 싶은 심리적 내용물이 꿈을 통해 그럴싸한 이미지로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