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날님, 혹은 윤나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조금씩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지내는데 현재는 주로 사람의 몸을 그립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소재를 고르는데에는 그다지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조화와 충돌은 제가 그림을 그릴 때 늘 중요시하는 요소입니다. 단순히 그리는 개체를 넘어 컬러나 여백, 그림을 이루고 있는 프레임 등 여러 부분에서 표현하고자 하는데 이번엔 그와 동시에 무조건 시로를 다정하게 감싸는 형태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크스크린 포스터와 리소 책으로 인쇄될 것을 고려하여 디지털로 그려야 할까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만 수채로 리소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을 궁금해하던 차라 평소처럼 수채로 작업했습니다. 기존의 제 그림과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보일 것 같아 무척 궁금하고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