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에요. 저는 정말 다양한 재료를 써봤는데, 수채화는 가장 좋아하는 재료 중 하나이자, 가장 익숙한 재료 중 하나에요. (다른 하나는 피아노.)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예고 입시 했을 때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수채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입시 그림이었지만, 전 그래도 수채화가 좋았어요. 그 당시 선생님들은 '물 맛'이라고 표현하셨던 수채화 특유의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 아주 좋아했어요. 입시 할 때 소묘랑 수채화를 했는데, 수채화 할 때는 색도 컬러풀하게 쓸 수 있어서 정말로 사랑했었어요. 수채화 아니면 입시를 어떻게 했었나 싶을 정도로.
입시 할 때는 정물화, 인물화, 즉 구상적인 그림(어떤 대상을 그렸는지 딱 알 수 있는 그림)을 그렸지만, 저는 추상적인 그림을 좋아해요. 그래서 요샌 추상적인 그림 그려요. 저는 특히 색 그 자체로 표현하는 그림을 좋아합니다.
얼마전에 작업했던 그림들을 몇장 보여드릴게요.
저는 그림 그릴 때 미리 구상, 계획 안하고 바로 그리거든요. 그리고 워낙 추상적 형태들을 그려서, 그리고 나서 제가 뭘 그렸는지 그 때 부터 생각해봐요.
여러분 눈에는 뭘 그린 것처럼 보이세요?
제 눈에는. 위 3장은 만다라로 가고 있는 중간 과정으로 보여요. 원으로 가고 있는 중간 과정이요. 만다라는 원 형태로 그리는 그림인데, 원의 중심과 가장자리 사이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집니다. 저한테 있어서 원의 의미는 저의 중심과 저 자신의 (자기 유지를 위한) 울타리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 중심과 자기 울타리를 찾아나가고 있는 과정의 그림 같아요.
위 3장은 완전한 원 형태는 아니고,첫번째 그림의 원은 온전한 모양이구요. 그 모양이 온전하던 변형이 되었던, 기본적으로 원은 지속적으로 제 작업에 몇 년 째 등장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에요. 자꾸 원 이미지가 제 안에서 나오는데, 왜 그런지 그 의미를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모르는 채로 있었고, 그렇게 지내고, 작업했었는데, 요새는 좀 자신을 돌아보면서, 의미를 더듬어 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또 알게 된 사실이 있으면 그 때 이야기 나눌게요.
오늘은 이만.
대문그림 참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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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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