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를 만나다]①'아직도 현금 챙겨 나가세요?'

in fintech •  7 years ago 

최근 마트 계산대를 살펴보면 그 풍경이 예전과는 사뭇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금 또는 실물 카드로 계산하는 것이 주된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스마트 폰을 꺼내어 바코드를 직원에게 보여주는 사람, 카드 단말기에 스마트 폰을 올려놓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결제 과정이 다양화되면서 대형마트와 함께 소매상의 모습도 달라졌다. 빠르게 간편 송금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자에게 편한 방식으로 물건을 구매한다. 이처럼 기술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소비자의 구매 과정에 변화를 일으키고 업체들도 그에 맞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핵심 키워드는 ‘핀테크(FinTech)’이다. 핀테크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를 말한다. 정확히는 IT 기술이 금융에 도입되어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과 같은 기존 금융 기술이 금융기관의 내부 혁신에 가깝다면, 핀테크는 기술 기업에 의한 외부로부터의 혁신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많은 스타트 업(Start-up)회사들이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핀테크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AI, 로보어드바이저 등, 기술만 있다면 얼마든지 금융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산업 매력도 때문이다. 핀테크 산업은 크게 △결제/송금 △대출/자금조달 △자산관리 △금융플랫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렇게 외부로부터 불고 있는 혁신의 기류를 금융 당국뿐만 아니라, 기존 은행권들도 세심하게 바라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 금융 지주마다 핀테크 스타트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핀테크 업체를 선발하여 사업제휴, 사무공간 제공, 멘토링 등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일상의 금융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기대감은 향후 2~3년 뒤의 금융 거래 주도권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핀테크 분야 중 최근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분야는 개인과 개인의 금융을 연결해주는 P2P금융(Peer to peer)서비스이다.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은행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으며, 투자자들도 클릭 하나만으로 여유 자금 마련이 가능해졌다.

일례로, 해외의 경우 P2P 대출 중개회사들이 기업공개에 연이어 성공함으로써 금융업의 주류로 발돋움했다. 그중에서도 미국 최대 P2P 대출 중개회사인 렌딩클럽의 자금 조달 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8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 그동안 비주류로 취급 받던 P2P대출업이 기존 미국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어쩌면 저성장, 저금리 등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왜 지금 핀테크인가?’에 대한 물음은,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지 못하고 있는 금융사들의 해답이 될지도 모른다. 핀테크 분야는 다양한 서비스가 혼재하면서 초반에는 사용자들이 복잡함을 느낄 수 있지만 잔잔한 변화가 모여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듯, 더 나은 핀테크 서비스들이 앞으로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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