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달아주시는 게 너무 좋아서요. 한번 해보고 나니까 새로운 댓글을 받고 싶은 마음에… 그것에 ‘중독’돼서 쓴 거죠. 게시판 특성상 다른 글들 올라오면 뒤로 밀리니까, 최소한 3일에 한번씩은 올리자 스스로 정해놓고 썼어요.”
<회색인간>을 사서 틈날때 조금씩 읽었다.(인터넷으로 쓴 소설들을 종이책으로 보는게 좀 민망하기도...) 매체 또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 좀 더 넓게보면 소통방식의 변화가 처음엔 당황스러웠다가 이제는 우리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바꿔가는 것 같다. 이는 단순히 "편리해졌다"는 수준이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돈벌이(사업)에서부터 새로운 유형의 즐거움,슬픔... 등 인간의 감정도 재구성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과정에서 노동에 대한 인식과 견해 또한 새롭게 재규정되고 있다. 사실 김동식에게 '노동자출신' 소설가라고 쓰는 것은 촌스럽기 짝이 없다. 자발적 중독과 몰입을 확인할 수 있는 이 인터뷰에서 그는 이진순의 20세기까지 근대적인 질문들에 21세기 디지털시대의 답변을 하고 있다.
그에게, 젊은 친구들에게, 나아가 나에게 삶에서 즐거움과 행복이 정형화된 방식으로 규정할 수 있는가?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서 일과 노동은 무슨 의미인가? '해커톤 시대'의 중독적이며 기꺼이 자발적으로 불안정성을 선택하는 시대에 '디지털 노동규율'과 다른 한 편으로 전개되는 '디지털 노동착취'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야 하는가? 다행히 그의 '자발적 노동착취'는 운좋게도 (지금까지) 3,800만원의 물질적 가치를 그에게 안겨주고 있지만 - 아마 오유는 그로 인해 훨씬 많은 이익을 봤을 것이다 - 페북에다 기꺼이 시간을 투여해서 글을 쓰는 나부터 많은 다양한 사람들은 아무 보상도 없이 '자발적으로' 착취를 당하고 있다.(달라스 스마이스나 푹스의 입장에서 보면...) 김동식은 어떠한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게 재미있다고 하는데 나는 최근 우리 일상의 변화들을 보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아울러 전혀 성찰적이지 못하고 식상한 주장들을 너무 진지하게 얘기하는 노동조합들을 보면 걱정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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