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Halal, حلال)

할랄의 정체 기독일보, 2017-03-14.

무슬림 혐오 뚫고 ‘할랄 음식’ 세계화… 美 매출만 23조 1300억원 서울신문, 2017.03.09.

식품 시장의 블루오션 '할랄푸드'가 뜬다 서울경제, 2017.02.13.

세계 식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할랄푸드’, 국내에서도 인기 조선일보, 2017.02.08.

영광굴비 할랄인증 받았다 한겨례, 2017.01.18.

'할랄'이 뭐길래?…식품업계, 때 아닌 '이슬람 율법' 열공 한겨례, 201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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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아랍어: حلال, "허용된"이라는 뜻)은 이슬람법(샤리아)에 허용된 항목을 뜻하는 말로, 주로 이슬람법상 먹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금지되어 있는 것은 하람("금지된"이라는 뜻)이라고 하고 이는 하렘과 같은 어원을 갖는다.

이슬람법에서는 돼지고기와 동물의 피, 부적절하게 도축된 동물, 알콜성 음료와 취하게 하는 모든 음식, 육식 동물과 맹금류, 그리고 앞에서 언급된 품목이 함유된 모든 가공 식품이 금지되어 있으며 '부적절하게 도축된 동물'이 금지된다는 말은 허용된 동물이라도 자비하(ذَبِيْحَة)라는 이슬람 도축 방식에 의해 도축한 것만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전세계적으로 16억명의 무슬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할랄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전세계 소비 시장의 26.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엄청난 시장이다.

이슬람은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이며, 이에따라 할랄시장 역시 동반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랄시장은 이슬람 국가들의 식음료 분야에서 시작되었었지만, 현재는 제약, 의류, 화장품, 금융, 숙박,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지 않는 나라에서 부여한 할랄 인증을 인정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이슬람 국가들을 상대로 수출을 할 목적을 가지고 할랄 인증을 받으려는 기업이 있다면 부여받은 할랄 인증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서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도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가 할랄 인증을 주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슬람 국가도 아닌 한국에서 할랄 인증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의아해한다. 이것은 한국식약청이 외국 기관에서 부여한 유기농 인증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태국과 같이 식음료 분야가 발전된 나라의 식약청이 부여한 유기농 인증도 한국식약청은 멋지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외국의 유기농 인증이 표기된 포장을 가진 수입식음료는 그 내용을 가리거나 지우지 않으면, 통관을 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최근에 한국의 많은 수출기업들이 앞다투어 할랄 인증을 취득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수출할 나라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을 따져봐야 할 것이다.

다음은 한국에서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 의뢰하거나, 그 내용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할랄수출협회 (KOHEA, Korea Halal Export Association)
WREES HALAL KOREA, (주)해외인증센터
할랄 코리아 주식회사 (할랄 마케팅, 인증전문기업)
한국할랄인증원 (Korea Halal Authority Corp)

할랄 인증의 취득 목적이 한국에 거주하는 이슬람 교인들을 상대로 유통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 한국에서 할랄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하지만, 수출을 위해 할랄 인증을 취득하려 한다면, 말레이시아, 태국, 브루나이 등의 정부에서 주관하는 할랄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교인들을 상대로한 유통에 있어 초기 신뢰를 구축하는데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결정적인 성공을 만드는 것은 제품과 서비스 자체에 대한 경쟁력에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