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대구치맥페스티벌이 막을 내린 후 축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부적으로 살펴볼 부분이
많은데요.
빅데이터를 통한 축제 분석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 짚어보죠.
영남대학교 사이버감성연구소 박한우 소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1
2017대구치맥페스티벌과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을 연구소에서
진행하셨죠. 이런 축제들을 여론조사가 아닌 빅데이터 분석을 하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네. 기존의 축제조사는 모든 축제를 대상으로 일종의 등수 매기기였죠. 그렇다보니까 축제이름을 기억하는 일종의 여론조사, 강요된 여론조사였지만은 빅데이터 조사라고 하는 것은 비강제적으로 이루어지고 또 사람들의 말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행위로 부터의 발자국을 찾고 있고요. 또한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은 편차와 오차가 심하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통해서 일상 생활 속의 인지구조라든가, 마음의 상황들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고요. 또한 치맥페스티벌은 산업형이기 때문에 산업형의 성공요인과 저해요소들을 다양하고 복잡하고 큰 빅데이터를 통해 조사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2
치맥페스티벌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분석해보니 어떤 특징들을 볼 수 있었나요?
=네 저희들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조사해봤더니만 홈페이지에서는 지난 3개월동안 총 방문자수가 18만명 있는데 신규로 방문한 수가 15만명이 되어서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았고요.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시도별 방문자 수였는데 대구가 가장 많았지만 그다음이 서울하고 경기, 경북 순이었어요. 그래서 축제의 인지도라든가 관심이 대구 경북을 넘어서서 수도권으로 가고 있다, 해외의 경우에도 중국, 일본, 미국 순으로 나타났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더라도 축제 3일 전, 축제 당일 날 유입이 많이 되었고요. 그 다음에 페이스북 페이지들을 보면 10대는 여성이, 20대는 남성이 접속률이 높아가지고 성별/연령별 맞춤 타겟팅을 해야한다라는 시사점이 있었고. 모바일 페이지로 사람들이 88%정도 접속을 해서 모바일을 통한 컨텐츠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질문 3
앞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으로 분석해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감성분석을 위해서 우리가 긍정어, 부정어, 중립어, 연관어를 검토해보았는데요.
긍정어로는 다정하다, 즐기다, 웃음, 이쁜, 아름답다, 좋다, 맛있다, 사랑한 이렇게해서 대구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이런 단어들이 많이 등장했고요. 부정어로는 누구나 다 알고있듯이 덥다 라든가, 고생스럽다 라든가 또한 치맥페스티벌인데 치킨과 맥주가 개인에 따라서 부족할 수 있으니까 부족하다라는 단어들이 부정어로써 등장을 했습니다. 중립어로는 짧다, 기다리다, 매표하다 이런 단어들, 사람이 많다 이런 단어들이 등장을 했습니다.
질문 4
이런 빅데이터 분석이 좀 더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한 분석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연구소 이외에도 대구시에서는 정부의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통해서 치맥페스티벌을 살펴봤는데요. 2016년에는 뉴스, 블로그, 트위터에서 치맥페스티벌이 언급된 횟수가 600여건이었는데 이번에는 2000여건으로 3배나 증가를 했고요. 2016년도에는 치맥에 대해서 사람들이 대구, 관광객, 생맥주 이런 단어들을 많이 이야기했지만은 2017년도의 경우에는 대구, 시민, 역대 최대규모, 두류야구장 이라고 해서 대구 시민과 장소성이 부각이 되었고요.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의 분석과 일치되는 것은 긍정과 부정어들인데 2016년도 비교해서 긍정어가 한 10% 가량 증가를 했고 부정어는 반면 10%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이것은 이번 치맥페스티벌이 정말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런 평가인 것 같습니다.
질문 5
올해 축제에서 자원봉사자를 분석해본 것도 흥미로운데요...
=네, 자원 봉사자가 치맥리더스하고 치맥프렌즈로 운영을 했는데 이 자원 봉사자들을 보면 대개 19-22세가 73%였고 대학 재학생이 한 90%정도로 나타났고. 절반정도가 5일 내내 자원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자원 봉사를 참여한 경로 또한 흥미로운데 주변 사람들이 권유했다 하는 것이 40%정도로 가장 높았고 두 번째는 축제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한 30% 가량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되어서 이 자원봉사의 힘을 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문 6
sns를 통한 정보공유가 축제 봉사로 많이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한데 이렇게 젊은 층들이 소셜미디어를 오락이나 레저에 주로 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네, 우리가 이제 일간베스트라던가 디시인사이드, 오늘의 유머 같은 정치사회지향적인 그러한 커뮤니티 보다 이렇게 축제라든가 봉사, 레저와 같은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은 정치적 견해와 가치관이 서로 다른 사람들일지라도 서로 네트워킹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기여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의견을 교류한다는 자체가 새로운 사회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7
올해 치맥페스티벌을 빅데이터로 분석해서 얻은 결과를 이제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지금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겠다면, 우리 대구광역시에서 운영하는 팬페이지, 치맥페스티벌에서 운영하는 치맥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공식 팬페이지가 지금 운영되고 있는데 각자의 특성도 있지만은 또한 중복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역할을 잘 정립해서 이 2개의 페이스북 팬페이지라든가 이런 채널이 좀 더 통합적으로 운영되거나 아니면 역할을 좀 더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네, 이런 축제 분석 자료들을 잘 활용하고 보완해서 축제의 끝이 다음 축제의 준비로 잘 이어지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