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은 양기를 보호하고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주는 약재입니다.
따라서 밥을 잘 안 먹고 성장이 느리며 허약한 어린이에게는 홍삼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체질에 따라 작게는 피부 가려움증, 발진이나 두통, 가벼운 소화불량등에서
심하게는 고혈압, 중풍, 코피, 안구충열, 복부팽만, 설사, 난소 낭종 등의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부인과질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인삼제품의 장기 복용자 중 약 10%가 고혈압, 불면, 피부발진, 설사 등의 인삼의 남용증상의 발생을 보이므로, 홈삼은 하루 2g이하로 복용하되 장기복용은 피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부작용은 여성, 어린이에게 더 잘 나타납니다.
성격이 예민하고 감정의 변화가 빠르며 상열감(화끈거림)을 자주 느끼는 여성이나 어린이는 중추신경이 쉽게 흥분할 수 있습니다.
또 불면증이나 얼굴 및 손발에서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는 증상이나 설사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ADHD(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거나 열이 많고 땀이 많이 나는 아이는 홍삼을 먹고 주의력이 더욱 산만해 지거나, 코피가 갑자기 잘 나
게 되거나,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홍삼은 인삼과 달리 열이 많은 사람도 먹을 수 있다"
"홍삼은 부작용이 없다” 라고 하는 것은 판매 전략일 뿐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홍삼은 인삼의 보양작용을 극대화 한 것으로 열 부작용이 더 큽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자신의 몸 상태에 관한 표현력이 미숙하고 양기가 과도하게 항진되기 쉬우므로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만병통치약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약이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홍삼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삼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약이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독이 되어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200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 보고 된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에 의한 사포닌(홍삼의 주요성분) 분해 능력
의 개인차'란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 중 37.5%는 사포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아예 없거나 효소 성분 중 일부가 결여돼 사포닌을 제대로 분해할 수없
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나머지 62.5%의 사람들은 사포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있지만, 그 효소의 보유량에 있어서는 개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났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김재백 박사(전 원광대 약대 교수)는 "한국인의 37.5%는 아무리 홍삼을 많이 복용해도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꼭 홍삼을 복용하고자 한다면,
본인이 소음인 체질인지 확인한 후에 사포닌성분의 분해능력이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홍삼이나 인삼을 발효시키면 사포닌분해효소가 없어도 소화흡수가 가능하므로 꼭 필요하다면 발효홍삼이나 발효인삼을 복용하는 것이 더 낳습니다.
저희 한의원은 2년 전부터 인삼대신 직접발효시킨 발효인삼을 사용합니다.
또한 홍삼제품의 함량을 살펴보면 각종 식품첨가물이 들어있습니다.
모 유명제품만 하더라도 단맛을 내기 위해 합성 ‘감미료’와 ‘합성착향료’, 걸쭉하게 만들어주는 ‘젤란검’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중 합성착향료는 식욕을 증가시키는 식품첨가물로 비만을 유발합니다.
이런 홍삼제품을 복용하고 아이가 밥을 잘 먹게 되었다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카페인, 혈압약,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제), 정신병치료제 등을 홍삼과 같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홍삼이 혈압과 신경에 항진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들과 같이 먹게 되면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