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호출을 받아서 예산과장이 곧 왔다. 구석에 가서 예산과장에게 또 물어봤다. “1차 추경 때 순세계잉여금 340억원 왜 안 썼나요?” 예산과장이 깜짝 놀라면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눈을 굴린다.“아니, 그냥 선수끼리 솔직히 말해요. 왜 1차 추경 때 340억원 안 썼나요?” 예산과장이 씩 웃으면서 말한다.
“당선자를 위해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얘기다. 기초지자체 일개 예산과장이 단체장은 물론 국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임의로 300억원이 넘는 돈의 지출 시기를 조정하는 정무적(?) 판단을 한다는 얘기다. 낙선한 이전 단체장은 자신의 심복이라고 믿었던 예산과장이 자신을 배신했는지 알고 있을까? 물론 아직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 단체장은 피해자만은 아니다. 나는 이전 단체장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4년 이상 지자체를 이끌었다면 최소한 남는 돈이 얼마인지 정도는 알았어야 했다. 행정을 장악하지 못했던 무능력이 빚어낸 참사다.
- 남은 예산 수백억 감췄다가…“당선자 선물”이라는 지자체 공무원 - 한겨레신문,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한국 대중문화가 가지고 있는 뻔한 편견 중 하나는 가난과 물리적 폭력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가난한 남자는 타인에게 주먹을 휘두르거나 타인의 주먹 앞에 무릎을 꿇는 것 외엔 삶의 방식이 없다는 듯 그려진다. 가난한 여자는 자신의 몸을 다양한 폭력 앞에 기꺼이 내던진다. 그렇게 물리적 폭력에 절여진 신체 이미지가 아니라면 가난의 문제를 다룰 방식을 모르는 채로 가난은 폭력을 빚고 폭력은 가난을 담아내는 싸구려 그릇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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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대단지 아파트가 위용을 자랑하는 곳. 이렇게까지 집이 많을 일인가 싶을 정도로 아파트가 켜켜이 쌓여 있는데도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한 이들이 자력으로 구할 수 있는 집다운 집은 어디에도 없는 곳. 화려한 외관의 아파트는 스스로 광고판이 되어 “이것이야말로 ‘정상의 삶’이 움트는 공간”이라고 홍보하지만 그 ‘정상의 삶’이란 금융상품에 기대지 않으면 실천 불가능한 생지옥. 그야말로 집이 사라진 도시, 홈리스의 도시다.
- 서울은 집이 사라진 도시, 홈리스의 도시다 - 한겨레신문, 손희정 영화평론가
소식을 들은 강시내의 어머니도 주저앉았다. 고향에서 노래방을 하던 어머니는 아팠다. 혼자 해결해야 한다.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했다. 국토교통부에 전화했다. 국회에 찾아갔다.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 답뿐이었다.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당신과 같은 피해자들을 모아오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카톡방을 열고 ‘○○카페에 앉아 있겠습니다’ 하는 식으로 사람들을 접촉해서 사례를 모았다. 10건, 20건을 모았다. 국회에 가보자고 해서 모였는데 200건을 모아온 사람이 있었다. “무슨 논문처럼 모아왔더라고요.” 그러나 국회도 정부도 해결책을 찾아내진 않았다. 방송사에서만 자꾸 연락이 와서 물었다. “그냥 전세 사기 말고 다른 사례는 없나요? 비트코인하고 겹친 분이라든지.”
- 야간직·반지하도 버텼는데, 빌라왕에 무너졌다 한겨레21,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스팀잇 공식 사이트에서 보팅할 때 3초 에러 뜨는게 번거롭네요..
업뷰에서는 적당히 처리해주고 있을까요?
예전 steempeak에서는 3초 이내에 보팅 시도할 경우 알아서 기다렸다 보팅해줬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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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어도 이시대의 서민들을 위한
뉴스는 여전히 보이질 않는군요 ;;;
시원한 서민들을 위한 뉴스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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