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정상회담에서 완강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글로벌 COVID-19 백신 파트너십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바이든 부통령이 취임한 지 4개월 만에 워싱턴에서 첫 대면 회담을 가졌는데,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관심이 없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회담 후 백악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군은 물론 55만 명의 모든 한국군에 대해 완전한 예방접종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COVID-19 백신 공급을 위한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의 백신 공급을 증가시킴으로써 COVID-19 전염병의 종식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말했다.
그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백신 공급에 기여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 역시 안정적인 공급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한 대통령이 바이든을 북한 정권과 재결합시킴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되살리려 함에 따라 북한은 이 의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자신과 바이든 부통령이 공감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가장 시급한 공유 과제로 특징지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평양특사로 발탁했다며 국가의 대북 외교활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이든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이 핵 야망 포기를 논의하겠다는 진지한 약속을 해야 회담 전 협상에서도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긴장을 줄이는 실용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공유한다"고 공식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지칭했다.
바이든은 미국이 지난 달 마무리된 대북 정책에 대한 수개월간의 검토 내내 한국과 긴밀히 협의했으며, 양국은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문 대통령에게 미국이 우리의 전략과 접근방식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단언했다"고 한국의 공식 명칭을 사용했다.
양국은 양국 동맹의 강화에 동의하면서 1979년 이후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제한해 온 모든 지침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과 함께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정상회담 직전 공개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미국 투자계획을 환영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다양한 칩, 전기 자동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39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기후변화에 대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라는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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