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고양이, 님부스

옛날 옛적에 님부스(Nimbus)라는 작은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하늘의 폭신한 구름 위에서 태어났어요. 땅에서 사는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리, 님부스에게는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날개가 있었고, 덕분에 구름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는 햇빛과 장난치며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햇살이 구름 위에 반짝일 때마다 그것을 쫓아다녔죠. 참새와 제비들은 그의 친구였고, 종종 함께 하늘에서 나는 경주를 하곤 했어요. 하지만 님부스에게는 더 큰 꿈이 있었어요. 바로 땅으로 내려가 길거리와 지붕 위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이었어요.

어느 날, 호기심이 가득한 님부스는 천천히 하늘에서 내려와 작은 마을에 착륙했어요. 마을의 모든 고양이들은 놀라서 커다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어요. 날개 달린 고양이는 처음 봤거든요! 어떤 고양이들은 경계했지만, 루마(Luma)라는 황금빛 털을 가진 고양이가 다가와 부드럽게 가르릉거렸어요.

님부스는 구름과 별, 그리고 새벽 하늘을 직접 만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어요. 마을의 고양이들은 그의 이야기에 푹 빠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날개가 있든 없든 결국 모두 같은 고양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날 이후로 님부스는 하늘과 땅을 오가며 살았어요. 밤하늘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마을 고양이들에게 들려주었고, 더 높이 날아가 새로운 모험을 찾기도 했죠. 하지만 그는 어디에 있든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함께하는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님부스는 전설이 되었어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날아다니는 고양이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