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거장 Virtuoso 피아니스트이자 천재 작곡가인 스크랴빈 Alexander Scriabin(1872-1915)이, *신지학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자신의 작곡 중기-{2기 Second Period(1903-1907)}에 내놓은 대표작이자 걸작으로 평가받는 네 번째 오케스트라 곡, 교향시 <법열의 시 Le Poème de l'Extase> Op.54
“법열法悅 [버별O,범녈X]” : ‘참된 이치를 깨달았을 때 느끼는 황홀한 기쁨‘ (물론, 한글로 이렇게 번역된 제목조차도 어쩌면 스크랴빈의 의도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할 수 있을지는 사실상 의문이긴 하다. 하여, 요즘들어 간혹 <황홀의 시>라고도 부르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신지학협회 神智學協會 Theosophical Society는 러시아 제국의 작가 헬레나 블라바츠키 Helena Blavatsky(1831–1891)가 창설하고 후에 미국의 저명한 발명가 에디슨 Thomas Edison(1847-1931),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예이츠 William Butler Yeats(1865-1939) 등이 주축이 되어 인종, 성별, 계급, 피부 색깔의 차이에 얽매이지 않고 인류의 보편적 형제애의 핵심이 되고자 뜻을 모았던 ‘신비 사상 결사’ 협회.
앞서 언급한 “신비주의” 뿐만 아니라 니쳬의 초인주의 사상에도 관심을 가졌던 {작곡 중기:2기}와 {작곡 후기:3기}에 조금 걸쳐져 있는 1905년에서 1908년 사이에 작곡된 “창조적인 영혼의 환희를 묘사한” 단악장 구성의 작품이다.
1908년 12월 뉴욕에서 초연되고, 그 이후로 많은 논란과 주목의 대상이 된 <법열法悅의 시 Le Poème de l'Extase>는 {교향‘시’ 交響詩 Symphonic Poem}라는 쟝르상의 구분과 <법열의 시詩 Le Poème de l'Extase>라는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스크랴빈은 이 작품에 함께 어우러질 시詩 – 연주와 함께 낭송되지는 않았으나, 당시에 같은 제목의, 무려 369행이나 되는 장시長詩를 발표했다고 한다.
대규모 편성의 오케스트라에 의해 표출되는 극단의 감정-"지루함-우울함-공허함"등과 함께, 스크랴빈 자신의 복잡하고 독특한 정신세계만큼이나 어렵고 묘하게 그려낸, 참으로 어려운 곡이다.
삶의 맥박이 강해지고 리듬의 촉발이 빨라질수록, 창의성 자체와 실질적이라는 인식이 더 분명해진다. 영혼이 활동의 최고 절정에 도달하고 목적론과 상대성 이론의 품에서 분리되어 나갔을 때, 그리고, 그 본질과 해방된 활성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했을 때 비로소 법열 즉, 엑스터시의 때가 올 것이다.
스크랴빈은 교향곡 초연 당시 프로그램 노트에 다음과 같이 썼다.
<법열의 시>는 해방된 행동의 기쁨이다. 우주, 즉 영혼은 외부 동기가 없는 영원한 창조이며, 세계의 신성한 놀이이다. 창조적 영혼, 즉 놀이의 우주는 창의성의 절대성을 의식하지 못하며, 자신을 최종성에 종속시키고 창의성을 목적을 향한 수단으로 만들었다.
{앙코르 무대 🎶 Encore Stage}
러시아의 스크랴빈과 같이 1월에 태어난 프랑스 작곡가 풀랭크의 작품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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