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이 제일 쉬웠어요!

in hive-160196 •  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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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갈때 항상 먹던 김밥.

엄마가 싸주는거 되게 맛있었는데

제가 엄마가 되어서 싸려니 손이 참 많이 가는 음식이더라구요.

햄, 맛살, 계란, 시금치, 당근, 단무지 는 꼭 들어가야되는줄 알았던지라 재료 각각 자르고 볶는것도 귀찮고 밥에도 양념해서 식혀야하고 터지지 않게 잘 말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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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밥 한줄 싸는데 밥 한공기가 들어가는데 이상하게 김밥은 더 많이 먹게 되자나요. 그래서 더 많이 싸야되고.

참치김밥처럼 특수한 김밥은 아예처음부터 쌀 생각조차 못 하고 사먹었어요.

그런데.

캐나다에 오니..
한식 재료 구하려면 한인마트 다녀와야하고 김밥 파는 곳도 흔치 않고.

아..... 김밥은 너무나 먹고 싶고....

그래서 재료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냉장고에 있는거 털어서 싸보기 시작했어요.

꼭 필요한 재료따위는 없어! 라며 스스로 안심을 시켜가며..
참치 김밥도 내맘대로 마요네즈에 다진양파에 막 섞어서 깻잎만 있으면 된다며 또 스스로 위로를 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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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맛있어!" 맛있는거에요!

한식이 그리웠던 탓일 수도 있겠지만
참치를 듬뿍 넣은 김밥이 너무 맛있는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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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있으면 오이넣고
파프리카도 넣어보고
소세지도 넣어보고
구운연어 남은 것도 넣어보고
어묵도 넣어보고
아몬드도 넣어보고

요즘 진화한 고급 김밥들에 들어가는건 다 넣어본것 같아요.

고민없이 그냥 있는 재료로만 세네줄만 후딱 말았더니 스트레스도 없고 시간도 얼마 안걸리고.

아니 김밥이 이렇게 쉬운거였다니요!

한국에서 말아봤던 김밥보다 캐나다에서 싼 김밥이 훨씬 더 많을거에요.

오늘 저녁도 김밥으로 달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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