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Trip to Korea: Day 7 - Suwon 수원

in hive-163291 •  2 years ago 

수원으로 향했다. 2000년 8월 인터넷 검색이 일상화 되기 전, 미국 버지니아로 처음 이사와 한국마켓을 찾을 수 없을 때였다. 당시 아장아장 걷던 첫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도서관에 갔을 때 어린 아이 둘이 “엄마"하며 달려가길래 한국아이들임을 직감하고 애들을 쫓아갔다. 애들 엄마에게 한국마켓을 물어볼 요량으로. 그때 만난, 내가 버지니아에서 처음으로 안 한국인인 B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B는 남편이 한국의 대학교수로 와 있어 방학 때는 부부가 미국에 나갔다가 학기 중엔 수원에 있는 집에 와 살고 있다. “수원 화성에 와 본 적 없으면 이리 한번 놀러와요. 유네스코 유적지도 있고 산책하기도 좋아요. 올 땐 편한 신발 신고 오고.” B는 반가워하며 카톡문자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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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won is the capital of Gyeonggi Province, in northwestern South Korea. It’s known for the late-18th-century Hwaseong Fortress, with its commanding stone wall and 4 pagoda-topped arched gates. Near Hwahongmun Gate, Hwaseong Haenggung Palace has a traditional banquet hall. The raised Yeonmudae Post, once a military training ground, offers fortress views.

수원 화성(華城)은 18세기 말 조선 22대 왕 정조(正祖)가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살해당한 자신의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를 옮기면서 주민을 이주시킬 수 있는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방어 목적으로 조성하였다 한다. 길이 5.74Km, 높이 4~6m의 성벽이 130㏊의 면적을 에워싸고 있는 이 성곽은 거주지로서의 읍성과 방어용 산성을 합하여 하나의 성곽도시로 만들었다는 점, 전통적인 축성 기법에 동양과 서양의 새로운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는 점, 그 이전의 우리나라 성곽에 흔치 않았던 다양한 방어용 시설이 많이 첨가되었다는 점, 주변 지형에 따라 자연스러운 형태로 조성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는 점 등의 특징이 인정되어 1997년 세계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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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보다 먼저 도착해 화성 행궁 앞에 있는 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 들어가 나혜석의 자화상과 전시회를 둘러본 후, B와 함께 행궁으로 향했다.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행궁 안내를 해 왔는지 B는 무거운 돌로 쌓아올린 성곽을 가르키며 정약용*이 거중기(擧重器)를 발명해 건축한 과정을 알려주었다. 행궁을 둘러본 후 행궁 마을에서 시원한 콩국수를 먹고 성곽 둘레길 산책을 나섰다. 소나무들이 우거진 오솔길을 따라 성곽을 걷다가 누각에서 쉬며 전경을 바라보기도 하고 성내의 행궁빙수 집에서 팥빙수도 먹고 행궁벽화 마을을 거닐며 벽화와 조각도 감상할 수 있었다. 무더운 날, 땀을 흘리며 동행해 준 B에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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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수원시(水原市))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31604
Hwaseong Fortress UNESCO Heritage 화성 유네스코 유산 https://heritage.unesco.or.kr/%ED%99%94%EC%84%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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