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8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붕괴이후의 상황전망, 그리고 자주국방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in hive-168850 •  3 months ago 

오늘은 참 바쁘다. 국내외적으로 큰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윤석열의 내란사건에 대한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붕괴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직 사건 전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로 썼다. 앞으로 심도깊은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

시리아와 튀르키예의 접경지대인 이들리브에서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반군 소위 HTS가 며칠전에 공격을 시작했다. 알레포가 무너졌다는 소리를 들은지 며칠되지 않아 수도인 다마스커스가 함락되었다.

아사드 대통령은 비행기로 탈출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탈출하지 못하고 비행기에 미사일을 맞아 격추되었다는 소리도 있다. 아직은 아사드의 생사조차 불확실하다. 분명한 것은 시리아 전체가 반군에 의해 완전하게 장악되었다는 것이다.

시리아가 이렇게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시리아군은 전혀 군사대비태세가 갖추어지지 못했던 모양이다. 계속 전쟁을 치르는 국가의 군대가 이토록 허무하게 무너질 지는 몰랐다.

시리아에서 식량과 석유가 나오는 곳은 미군이 차지하고 있어서 시리아는 재정적으로 어려웠다. 이란이나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국가를 운영하고 군대를 유지하기도 어려웠다. 시리아가 무너진 것은 러시아와 이란의 안이한 대시리아 정책 때문이라고 하겠다.

시리아가 내전에 휩싸인 것은 카타르에서 튀르키에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가스파이프를 구축하자는 미국의 구상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시리아는 반군에 의해 공격을 받으면서 내전을 겪게 되었다. 미국과 튀르키예가 시리아에 깊숙하게 개입했다.

결국 시리아는 튀르키예와 미국이 반분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앞으로 시리아가 어떻게 될 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사드는 대통령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권력기반이 매우 취약했다. 이제 시리아는 순니 파벌이 주역이 되는 상황이 될 것이고, 그렇게 보면 튀르키예가 진출하는 것에 대해 기존의 부족들이 크게 반대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러시아와 이란은 서아시아에서의 패권 경쟁에서 한방 크게 먹은 것같다. 여기에는 중국도 책임이 있다. 중국은 유일하게 여력이 있었으나 제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아마도 서아시아에서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중 하나는 중국일 수도 있다고 하겠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더 시간을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 말하는 것 처럼 이란이 추구해온 저항의 축이 하나 무너진 것이다.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란의 지원이 어려우면 헤즈볼라도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시리아의 함락으로 이스라엘은 한숨을 쉬게 되었다. 이제 헤즈볼라의 위협은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가자와 요르단 서안 지방의 팔레스타인 문제는 이스라엘이 생각했던 것처럼 힘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시리아 함락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나라는 이스라엘이라고 하겠다.

이번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하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를 살펴보면 비교적 잘 알수 있을 것이라고 하겠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관계강화를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이란과 관계강화의 움직임을 중단하고 다시 유보적인 태도를 취할 것인지를 보면 사태의 향방을 제대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도 관건이다. 미국은 시리아의 테러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군대를 보냈다. 테러조직이 시리아를 점령했으니, 논리적으로 보면 HTS에 대응한 군사행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아마도 제1차적으로는 서로 손을 잡으려고 할 것이다.

앞으로 시리아에서 튀르키예와 미국이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전포인트 일것이다. 당분간은 튀르키예와 미국이 시리아를 양분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유전지대와 곡창지대를 요구할 것이다. 어차피 국가를 운영하려면 재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서로 이익을 반분하든지 하는 협상이 있을 것이다.

서아시아를 보면 국제정치에서는 힘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특히 강력한 군대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 강력한 군대란 한미동맹과 같은 관계에 의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가지고 있는 군사력이다. 군대가 남에게 의지하면 안된다. 그래서 자주국방이 중요하다. 자주국방을 포기하면 국가가 무너진다.

자주국방의 출발점은 전시작전권을 다시 찾아오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군대가 무너지면 정권이 아니라 국가가 무너진다. 그래서 군대는 중요하다. 강한 군대를 유지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지금 한국군이 쿠데타 사건을 빨리 극복하고 다시 제자리를 찾기 바란다. 이번에 군이 쿠데타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은 예비역들의 지나치게 편향적인 정치지향적인 태도에도 적지않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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