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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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기해己亥년을 ‘황금돼지의 해’라고 칭하는 언론기사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에 따라 올해는 복과 재물이 가득한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기해년에 태어나는 아이는 재물복이 좋은 운을 타고난다고 믿기도 합니다.
올해를 ‘황금돼지의 해’라고 칭하는 이유는, 올해의 간지 ‘기해己亥’에서 천간인 ‘기己’가 오행 중 ‘토土’에 해당하고, 토의 상징색이 황색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토의 상징색이 황색이라 해서 ‘황금’과 연결시키는 것은 잘못입니다. 토의 성질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평무사함이지 황금의 이미지와는 관련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황금’이라는 표현으로 ‘물욕’과 연결시킨다면 이는 토의 성질을 곡해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올해의 간지 ‘기해己亥’에서 지지인 ‘해亥’는 열두 띠동물 중에서 돼지에 해당합니다.
돼지는 자신의 근본에 순명順命하는 존재입니다. 돼지는 띠동물 중 뱀과 상극인데, 뱀이 영리해서 꾀가 많다면 돼지는 꾀를 부릴 줄 모르고 오직 자기 근본에 충실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돼지가 꾀를 부릴 줄 모르는 모습을 보고서 미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인 것입니다. 또한 돼지의 살찐 모습을 복福과 연결짓는 것은 속설일 따름입니다.
(띠동물 돼지의 의미에 대해서는 아래의 관련 글을 참조하세요)
관련 글: 십이지신 열두 띠동물의 의미 2 : 말띠, 양띠, 원숭이띠, 닭(봉황)띠, 개띠, 돼지띠
이처럼 2019 기해己亥년을 ‘황금돼지의 해’라고 칭하는 것은 사주명리학과는 관련이 없는 속설입니다.
돌이켜보면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지난 2007년 정해丁亥년에도 ‘황금돼지의 해’라고 떠들썩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천간 ‘정丁’은 오행 중 ‘화火’에 해당하고 화의 상징색은 붉은색이니 ‘붉은 돼지의 해’인데도 상술은 이를 ‘황금돼지의 해’라고 포장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로 인해 출산률이 급등했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니 만약 올해도 ‘황금돼지의 해’라고 해서 출산률이 오른다면 이는 비록 속설일망정 긍정적인 작용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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