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레슬링 전설' 심권호(49)가 방송에 나와 눈에 띄게 핼쑥해진 모습을 보였다.
28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을 통해 심권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2019년 JTBC '뭉쳐야 찬다'에서 돌연 하차하면서 알코올 중독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방송에서 임춘애 전 육상선수는 방송에서 심권호에게 "너무 술을 마신다는 소문이 있다. 뭐 간경화에 걸렸다고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심권호는 "나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 어이가 없다"며 "술 끊은 지 꽤 됐다. 난 진짜 어디 돌아다니면서 술 안 마신다.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소문이 이상하게 났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심권호는 2년 전 회사를 그만둔 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체육관 운영을 시작할까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단했다고 한다.
임춘애는 "나이는 들어가는데 장가도 안 가고, 심권호 주니어도 없고 그런 게 걱정이다. 건강도 더 챙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외롭다. 내가 지금 제일 갈망하는 건 아침에 일어나서 옆에 누가 있는 것이다. 가정을 꾸려서 셋이 손잡고 여행 다니고 싶다. 그게 꿈인데 아직 그 꿈은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있고 할 게 없다 보니 술을 좀 마셨다. 그렇게 하다 보니 저질 체력이 됐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운동을 하며 몸관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권호는 1993년 레슬링 국가대표로 선발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그레코로만형 48kg급), 2000년 시드니올림픽(그레코로만형 54kg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